[이제는 디지털 복지다]<4>교육에 미래가치 둔 구글

“우리 임무는 세계의 정보를 조직화하고 전 인류가 접근 및 사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1997년 구글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회사 창립일에 자사 임무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런 기조 아래 구글을 세계 최대 검색사이트로 발돋움시켰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구글은 당장 수익은 되지 않더라도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과감히 투자하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자율주행차, 무료인터넷, 로봇, 인공지능, 위성사업 등이 대표적인 예다. 교육도 미래를 위한 투자 범주안에 있다.

구글은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와 개발력을 교육 현장 지원에 적극 투입했다.

구글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클래스룸은 교사가 숙제나 수업자료를 온라인으로 쉽게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인터넷 카페와 비슷하지만, 교사와 학생에 최적화했다. 교사는 클래스룸에 학급을 개설해 과제와 수업자료를 올리고 점수도 한 번에 매길 수 있다. 학생은 실시간으로 해당 자료 질문과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다.

[이제는 디지털 복지다]<4>교육에 미래가치 둔 구글

오바마 정부와도 협조하고 있다. 미쉘 오바마가 추진하는 `리치하이어`(Reach Higher) 이니셔티브를 지원 중이다. 리치하이어는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이 꿈을 잃지 않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구글은 각종 콘텐츠와 기기를 공급하며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구글은 여학생 코딩 교육에도 5000만달러(약500억원)를 투자했다. 코드아카데미를 지원하고 여학생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교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 구글은 미국 걸스카우트, MIT 미디어랩과 제휴를 맺고 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컴퓨터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교육은 우리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구글 앱스나 지메일, 캘린더, 구글독스, 크롬북 등을 활용하면 교육의 질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