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OLED도 추격하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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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한국에 OLED 기술력이 못 미치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OLED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이 시장에 빠르게 참여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OLED 아시아 2016` 세미나에서는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최신 폴더블 OLED 기술과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연사로 참석한 중국 티안마, 비전옥스, TCL은 자사 폴더블 OLED 기술 현황을 소개하며 향후 OLED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가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가운데 최근 레노버가 팔에 감을 수 있는 스마트폰과 폴더블 태블릿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손목에 감을 수 있는 스마트폰 `시플러스(CPlus)`와 반으로 접히는 태블릿 `폴리오(Folio)` 시제품을 선보였다.

레노버가 공개한 손목에 감을 수 있는 스마트폰 `씨플러스` 시제품. (사진=레노버)
<레노버가 공개한 손목에 감을 수 있는 스마트폰 `씨플러스` 시제품. (사진=레노버)>
레노버가 공개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태블릿 `폴리오` 시제품 (사진=레노버)
<레노버가 공개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태블릿 `폴리오` 시제품 (사진=레노버)>

해당 패널 제조사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한국이 아닌 중국 혹은 대만 패널 제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제품 외에도 폴더블 OLED 패널 상용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날 세미나에 참석한 티안마는 곡률 반경이 최소 2㎜에서 15㎜ 수준인 폴더블 OLED 패널 연구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1000번 이상 접었다 펴도 광학 성능을 유지한다.

촨 이 시앙 티안마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그룹 박사는 “샤면에 5.5세대 크기의 월 1만2000장 규모 리지드 OLED 설비를 투자해 최근 대량 양산을 시작했다”며 “올 3분기에 두 번째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우한에 월 6만장 규모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설비를 갖출 예정이며 내년 초 장비 입고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전옥스도 플렉시블과 폴더블 OLED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13년부터 관련 시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해 6월에 4.6인치 롤러블 AMOLED를, 11월에 5.2인치 롤러블 패널을 선보였다. 곡률반경 2㎜에 8000번 이상 접었다 펼 수 있는 성능을 구현한다.

비전옥스는 관련 지적재산권(IP)도 집중적으로 확보 중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총 173개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월 3만장 규모의 6세대 AMOLED를 양산하고 2017년 이후 6세대 이상급까지 양산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셰 IHS 대만 이사는 “OLED는 비용, 채택 브랜드의 증가, 자동차·증강현실(VR)·가상현실(AR) 같은 새로운 응용분야 등장 등 다양한 면에서 티핑포인트를 맞았다”며 “최근 수년간 LCD 산업에서 볼 수 없었던 두 자릿수 규모의 산업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리지드 AMOLED가 LCD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플렉시블 OLED가 혁신적인 폼팩터에 더 집중한다면 오는 2020년까지 300억달러(약 35조3000억원) 규모 산업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