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중국 시장을 바라지만, 아무나 얻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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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직구? 물류, 결제 인프라 뒷받침돼야

"누구나 중국 시장을 바라지만, 아무나 얻지는 못한다"

만리장성을 넘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 한류 드라마의 인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중국인들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한국 패션, 뷰티(화장품)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 역시 나날이 증가하는 중이다. 통계청 및 각종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958억원이었던 중국향 역직구 수출금액은 2015년 7419억원으로 151% 증가했으며, 올해는 1조78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 매장을 열지 않고서도 온라인을 통해 물건을 팔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에 따라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막론하고 중국 시장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이들은 중국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자사의 제품을 배치하는 것은 기본. 각종 중국 유명 커머스 플랫폼 위에도 적극 올라타고자 한다.

여기서 악순환이 시작된다. 중국에서 전혀 인지도가 없는 홈페이지에 사람들이 찾아올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혹여나 찾아온다고 하더라도 어떻게 돈을 지불해야 할 것인지의 문제가 남아있다. 유명한 커머스 플랫폼에 자사의 제품을 올린다고 하더라도, 배송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중국인들은 한국처럼 신용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는 게 일상적일까? 아니다. 9억명의 중국인들은 알리페이를 사용한다. 알리페이 외에도 텐페이나 위챗페이를 통해 결제하기도 한다. 한국의 주요 결제수단인 신용카드는 정작 중국에서 그다지 인기가 많지 않다.

또한, 통관 역시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제품을 갖고 있더라도 통관에서 규제하는 제품군은 중국 시장에 들어갈 수 없다. 관세 비율을 감안하지 못하면 팔면서 동시에 손해를 보는 경우도 발생할 것이다. 통관 이후 고객에게 어떻게 배송할 것일지도 고민해야 한다.

모 전자상거래 업체는 2년 전 중국 고객에게 자사의 제품을 판매하고자 중국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다년간 전자상거래 경험을 쌓아왔기에 중국 시장 진출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중국에서 통용되는 결제 모듈을 붙인 뒤, 배송은 자체적으로 하려고 했으나 주문 건수는 미미했으며, 가끔 들어오는 주문에 대해서도 배송 문제가 발생해 컴플레인이 쇄도했다고 한다. 결국 이 업체는 아이씨비와 제휴를 했고, 결제 및 배송은 물론 중국 내 마케팅까지 일임한 뒤에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결제와 배송의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뒤에라야 비로소 제품이 중국 고객의 집 앞에 도착할 수 있다. 중국 시장이 갖는 잠재력은 무궁무진하지만, 실제 물건을 팔기 위해서는 이같이 복잡한 과정이 내재돼 있다. 가령,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더라도 고객의 취향, 입지, 금액 등의 다양한 요인을 파악한 뒤에라야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 하물며 국가와 국가를 오가는 영역인데, 더 다각화된 시나리오를 준비한 뒤 진출해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중국 시장을 바라지만, 아무나 얻지는 못한다"

(*)필자인 아이씨비 이한용 대표는 오는 6월 30일(목) 전자신문인터넷과 넥스트데일리가 주최하는 `한•중 모바일 비즈니스 포럼 2016` 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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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문의: 전자신문인터넷 마케팅팀(전화 02-6925-6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