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31대 MC 박보검·아이린 '아쉬운 안녕 또 만나요 우리'

사진=뮤직뱅크 캡처
사진=뮤직뱅크 캡처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배우 박보검과 레드벨벳 아이린이 '뮤직뱅크' 진행을 맡은지 14개월 만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24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2 '뮤직뱅크'에서는 박보검과 아이린이 이날 방송을 끝으로 하차했다. 특히 이날 '뮤직뱅크'는 상반기 결산 특집으로 진행 됐으며, 박보검과 아이린은 오프닝 무대 후 마지막 진행임을 밝히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보검과 아이린은 "오늘 상반기 결산 특집이지만, 마지막 진행을 하는 날이다. 아쉬운 마음에 저희가 자주 등장할 예정이니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보검과 아이린은 31대 '뮤직뱅크' MC로 2015년 5월1일 첫 방송을 시작해 13개월 동안 호흡을 맞춰왔다. 박보검과 아이린은 첫 방송 당시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로 신고식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풋풋하면서도 발랄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박보검은 당시 "MC를 맡겨줘 감사하다"며 "K팝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순발력과 재치를 키워야 할 것 같다. 아이린과 의지하며 또 음악을 즐기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박보검은 생애 처음으로 생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고 능숙한 진행 능력을 인정 받았다. 또한 박보검은 박서준, 송중기 등 '뮤직뱅크' MC를 거치면 대세가 된다는 공식을 또 한 번 증명시켰다. 박보검은 '뮤직뱅크' 진행을 맡으며 출연한 KBS2 '너를 기억해'와 tvN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아이린 역시 레드벨벳으로 첫 1위 트로피를 받은 '뮤직뱅크' 진행자로 낙점 되며, 박보검과 역대 커플 케미를 뽐냈다. 제작진까지 의심할 정도로 박보검과의 찰떡호흡을 과시하며, 가창력 뿐만 아니라 MC로서 입지를 굳혔다.

지난 4월 박보검과 아이린은 4월 개편 시점에 맞춰 하차설에 휩싸였지만, 박보검 소속사는 당시 "논의조차 한 적 없는 일"이라며 하차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보검과 아이린은 하차설이 불거진 후 2개월 만에 MC 자리를 떠나게 됐다.

아이린은 "매주 이렇게 왔는데, 다음주가 되면 엄청 허전할 거 같고 1년 동안 '뮤직뱅크'와 함께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보검 역시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14개월 동안 아이린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감사하고 소중한 추억이었다"라며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가수 분들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고생한 식구분들께 감사드리고 mc를 할 수 있게 해준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 늘 올 때마다 반갑게 맞아 주신 가족 여러분께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플랜카드를 들고 두 사람의 마지막을 함께 아쉬워 했다.

박보검은 "마지막 멘트를 하기가 아쉽고 섭섭하다. 최장수가 되지 못해 속상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뮤직뱅크'를 응원하고 기도하겠다. 저는 연기로, 아이린 씨는 가수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뮤직뱅크' 후임 MC는 확정되지 않았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