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한 등 셀 벤처단치 입주업체 투자유치 성과 속속

서울 청계천 문화창조(셀)벤처단지 입주기업들이 6개월 새 7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거점인 셀벤처단지가 콘텐츠기업의 마중물 역할을 본격화한 셈이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문화창조벤처단지 입주기업 가운데 모던한이 10억원 투자유치한 것을 비롯해 투자유치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셀벤처단지는 콘텐츠 스타트업과 벤처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관이자 장소다. 지난 1월 광화문에 93개사가 첫 입주를 했다.

모던한 등 셀 벤처단치 입주업체 투자유치 성과 속속

전통문화기획사 모던한(대표 조인선)은 최근 센티널투자파트너스에서 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3년 설립해 전통문화와 공연이 어우러진 파티와 전시기획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다.

모던한 등 셀 벤처단치 입주업체 투자유치 성과 속속

그리드잇도 올들어 SJ파트너스와 빅베이신캐피탈에서 6억원을 유치했다. 그리드잇은 푸드 커뮤니티 `오늘 뭐 먹지?`와 레시피 브랜드 쿡캣(Cookat)` 등 푸드 콘텐츠를 생산, 배포하는 기업이다. 지난 5월 기준 600만명 팬을 보유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모던한 등 셀 벤처단치 입주업체 투자유치 성과 속속

제이디사운드(대표 김희찬)는 일본 크라우드 펀딩 마쿠아케에서 약 5300만엔(약 5억7000만원) 펀딩에 성공했다. 가상악기 연주가 가능하고 내장 스피커 도입으로 사용자가 만드는 음악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제품을 앞세웠다.

모바일 결제 인증 솔루션 업체 모비두(대표 이윤희) 역시 지메이코리아에서 3억원을 투자유치했다.

모던한 등 셀 벤처단치 입주업체 투자유치 성과 속속

투자 유치 외에도 인수합병을 통해 셀을 떠난 사례도 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업체 오피니언8(대표 최재훈)은 코노랩스(대표 민윤정)에 합병되면서 셀을 떠났다. 양사는 합병후 인공지능 스케줄링 연구에 전념할 계획이다

오피니언8이 떠난 자리는 벌써 100여개 기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현주 셀벤처단지 본부장은 “오피니언8이 합병으로 떠난 자리를 공개 모집하는 데 11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지원했다”며 “셀벤처단지에 기업 관심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셀벤처단지 성과도 본격적으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올들어 3월과 6월 두 차례 투자행사(IR)를 하면서 벤처캐피털과 투자자에 셀벤처단지 입주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며 “당장 성과를 기대할 수 없지만 셀벤처단지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중국 기업이 한류 공연과 투자에 관심을 보여 해외 투자유치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투자유치 기업지원을 본격화한다.

탁정삼 콘텐츠진흥원 콘텐츠가치평가센터장은 “하반기 콘텐츠 가치평가 기준이 본격 가동되면 콘텐츠 기업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는 사례가 나올 것”이라며 “하반기 IR도 투자유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