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얼굴인식, 자녀안심 보호 서비스로도 각광

KT텔레캅은 학생 얼굴을 인식해 학부모에게 전해주는 학원전용 안심서비스를 내놨다. (자료:KT텔레캅)
KT텔레캅은 학생 얼굴을 인식해 학부모에게 전해주는 학원전용 안심서비스를 내놨다. (자료:KT텔레캅)

KT텔레캅은 올해 초 얼굴 인식을 이용한 학원 전용 안심 서비스 `페이스캅`을 출시했다. 얼굴 인식 시스템을 학생들의 등·하원 확인에 활용하려는 목적에서다. 학생이 출입할 때 얼굴을 인식하면 출석 처리가 자동으로 된다. 해당 사진은 부모나 조부모에게 사전에 등록한 번호로 실시간 발송된다.

부모는 아이가 학원에 잘 도착했는지, 수업은 몇 시에 끝났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부모는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만 깔면 된다. 아이 얼굴을 직접 보고 안심하도록 배려했다. 단순한 출입 통제나 인증에서 부모 안심 서비스로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의 출입카드나 비콘을 이용한 출결 확인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했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하는 조부모도 매일 손자·손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학원 선생님은 전용 앱을 이용해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학부모에게 공지사항·사진·동영상을 보내고, 출결 상황을 관리자 웹페이지에서 확인해 미등원 학생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다.

페이스캅은 얼굴을 약 8000개의 셀로 구분한다. 개인별 고유한 특징을 입체 분석해서 저장한다. 해당 기술은 중소업체인 시큐링크가 개발했다.

이 기술은 2015년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텔레콤스 닷컴 어워드 2015`(Telecoms.com Awards 2015) 사물인터넷(IoT)·사물통신(M2M) 분야에서 글로벌 어워즈 2등을 달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등·하원 서비스는 단순히 얼굴 인식 시스템의 하나로 여기면 곤란하다. 핵심은 앱이다. 아이 한 명당 알람 서비스를 받는 보호자가 평균 4명이다. 학생 10만명이면 앱 설치 개수만 40만이 넘는다. 안심 등·하교를 위해 학교에도 설치될 경우 숫자는 기하급수로 는다.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이 새로 탄생하는 것이다.

김명건 시큐링크 대표는 “아이가 일일이 얼굴을 카메라에 대지 않아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면서 “얼굴 인식이 자녀 보호 서비스로 새 시장을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