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부터 롤리까지…놀라운 키보드의 변신

키보드 변신이 놀랍다. 스위치 교환방식 DIY 키보드부터 접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롤리키보드까지 지금껏 생각해왔던 키보드 영역의 벽을 허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 키보드에 다양한 기능과 기기 맞춤형 제품이 출시되면서 스마트 기기 주변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스나 키보드 같은 핵심 입력기기 장치 시장은 PC시장보다 먼저 침체기를 맞았지만 최근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 온라인을 바탕으로 PC게임 시장이 다시 활력을 얻고 키보드의 무한 변신으로 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다. 종류도 다양하다. 게이밍 PC 중심의 LED 기계식 키보드부터 스마트TV에 특화된 패드 키보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하는 키보드까지 그 사용처와 변신이 다양하다.

DIY부터 롤리까지…놀라운 키보드의 변신

게임주변기기 제조업체 제닉스는 스위치 교환방식으로 키보드를 마음대로 바꾸어 끼울 수 있는 `TITAN MARK VII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청축·갈축·적축 3가지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개별 스위치를 다른 스위치로 변경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계식 키보드는 `게임`이 부흥하면서 같이 발전하게 됐다”며 “초기부터 LED 적용 키보드, 최근 스위치 교환방식 키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IY부터 롤리까지…놀라운 키보드의 변신

컴퓨터 주변기기 전통강자인 로지텍은 스마트TV용 `무선 터치 키보드 K400 플러스` 키보드를 선보였다. `K400플러스`는 스마트TV가 게임, 웹 검색, 채팅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것을 고려해 키보드에 터치패드를 부착했다.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이용해 쇼파에서 편리하게 스마트TV를 조작할 수 있다.

LG전자 롤리키보드는 태블릿과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주변기기로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롤리키보드2`를 출시하기도 했다. 롤리키보드는 돌돌 말아 들고 다닐 수 있는 편리성이 강점이다. 화면 터치에서 한계를 보인 태블릿PC에서 유용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여성들이나 젊은 층 등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화이트, 레드 등의 새로운 컬러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고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3세대 롤리키보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IY부터 롤리까지…놀라운 키보드의 변신

향후 컴퓨터 주변기기 시장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로지텍, 마이크로소프트 등 일부 외산업체가 주도하던 시장에 국내 업체가 뛰어들면서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일반 번들 제품을 제외한 국내 마우스·키보드 시장을 약 300억원 수준으로 관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PC시장은 침체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면서 “더 다양하고 새로운 기능을 가진 기기들이 시장에 출시 돼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