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 육성에 `빅데이터`, `지속가능성` R&D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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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 `빅데이터`와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빅데이터를 통한 서비스 혁신, 신규 서비스 상품 개발과 지속가능한 서비스 발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4일 한국표준협회가 개최한 `서비스산업 미래비전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교수는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10개 우선 연구 과제를 도출했다. 10개 과제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변혁적 서비스를 비롯해 △서비스 혁신 활성화 △서비스 네트워크와 시스템 개발 △가치 창출에 대한 이해 △서비스 생산성과 성과 △서비스 경험 향상 △서비스 기술 활용 △빅데이터 활용 △세계화 맥락에서 서비스에 대한 이해 △한국적 서비스에 대한 연구 등이다.

하지만 10개 과제 모두 그 중요도에 비해 현재 연구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항목 중요도 평균 점수는 5.67(7점 만점)인 반면, 현재 연구수준 평균 점수는 3.70을 기록했다.

이들 과제 중요성에 대해서는 학계와 업계가 모두 공감했다. 학계와 업계는 공통적으로 `빅데이터 활용`과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서비스 변혁`을 최우선 추진연구 과제로 꼽았다. 이어 △서비스 기술 활용 △서비스 경험 향상을 우선 추진연구 과제로 지목했다.

그러나 중요도 수준에는 간극이 존재했다. `서비스 생산성과 성과`, `서비스 경험 향상`, `빅데이터 활용` 모두 업계가 학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학계는 `가치창출에 대한 이해`를 최우선 추진연구 과제로 선정한 반면, 업계는 `서비스 생산성과 성과`, `한국적 서비스에 대한 연구`를 최우선 추진연구 과제로 정하는 등 차이도 존재했다.

이유재 교수는 “이들 연구주제가 타 주제에 비해 학계보다 산업계에서 현실적인 요구도가 더 높은 분야”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학계와 업계 간 인식 차이를 좁히기 위해 양자 간 소통을 촉진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학계와 업계 소통을 촉진해 현실적 문제의식 공유와 필요성 높은 연구주제 공감대 형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계 연구가 산업계 요구 수준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해야 산학 간 유기적 지식 생산과 소비 체계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내외 서비스분야 학술지를 포괄적으로 검토한 `서비스분야 문헌 연구` △경영학과 교수·박사 6인으로 구성한 `라운드테이블 토론` △업계 전문가 15명이 참여한 `소그룹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 또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대상 기업 임원급, 서비스 경영학회 임원진, 서비스 마케팅 관련학자 등 16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과제별 연구수준과 중요도를 평가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