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제품 품질관리부터 현지 기준 맞춰야"... SW미래포럼 7월 조찬 세미나

“국내의 많은 소프트웨어(SW) 회사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품질을 개선해 나갑니다. 반면 지란지교소프트가 진출한 일본 시장은 완벽하다고 인정하는 수준에 품질이 이르지 못하면 총판 파트너에서도 판매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품질관리 기준부터 현지에 맞춰야 합니다.”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이사)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이사)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이사)은 6일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열린 SW미래포럼 7월 조찬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일본 시장에 기업 설치형 보안웹하드 `오피스하드 기가팟`과 PC개인정보보호 솔루션 `피씨필터(PCFILTER)`를 공급 중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수출이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한다. SW 제품으로 일본 시장 안착에 성공한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조 이사는 “처음 제품을 선보였을 때는 품질 수준을 맞추는 데만 3년 정도가 걸렸다”며 “일단 현지에서 요구하는 품질 수준을 확보해 신뢰가 쌓인 후에는 빠르게 사업 전개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회사 역시 해외 진출 초기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2002년 중국에서 업무용 메신저 제품에 관심을 보여 수출에 도전했지만 현지화(로컬라이징)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요구에 맞춰 제품을 전달했지만 품질관리도 제대로 안 되는데다 단순히 현지 언어로 번역한 스킨 작업 수준으로 현지 적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이사)은 6일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열린 SW미래포럼 7월 조찬회에서 `지란지교소프트 해외 진출 전략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조원희 지란지교소프트 개인정보보호센터장(이사)은 6일 강남구 호텔삼정에서 열린 SW미래포럼 7월 조찬회에서 `지란지교소프트 해외 진출 전략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2004년에는 일본향 제품을 기획해 선보여 현지 협회가 주관하는 상도 받았지만 시장 확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언어장벽에다 영업 네트워크 부족이 문제였다. 2007년 들어서야 현지 파트너사 도움으로 시장 환경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조 이사는 “오피스하드 기가팟도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공유`라는 특성이 부족한 일본 기업 분위기에 맞춰 회사 내부에 구축해 임직원만 공유하는 형태로 개발하자 시장에서 통했다”고 말했다.

정부 해외 수출지원사업을 적극 활용할 것도 조언했다. ICT유망기술개발지원사업, 수출형SW제품화지원사업, 수출역량강화사업, 해외인재스카우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활용해 보다 폭넓은 사업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조 이사는 “거래처 신뢰를 얻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오너·임원급 레벨에서 직접 해외 사업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며 “오치영 지란지교소프트 대표는 5년째 일주일에 3일 이상을 일본으로 출근한다”고 전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