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VR·5배 줌 가능한 드론용 카메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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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기업 해성옵틱스, 드론기업 휴인스, 전자부품연구원이 손잡고 360 VR 영상, 광학줌 가능한 `드론용 광학계 개발`에 착수했다. 11일 해성옵틱스 연구원이 VR 촬영용 렌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화성=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광학기업 해성옵틱스, 드론기업 휴인스, 전자부품연구원이 손잡고 360 VR 영상, 광학줌 가능한 `드론용 광학계 개발`에 착수했다. 11일 해성옵틱스 연구원이 VR 촬영용 렌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화성=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5배 광학 줌, 360도 가상현실(VR) 영상 촬영이 가능한 드론용 카메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된다. 우리나라는 민간 드론 시장 점유율이 낮지만 모바일 영상 솔루션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광학 기술로 드론 시장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해성옵틱스(대표 이재선)는 `무인기용 OIS 5배 줌, 초광각 멀티카메라 모듈 및 지능형 비행을 위한 고속 신호처리 모듈 개발` 과제 주관기업으로 선정돼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15억원, 3년간 총 45억원 이내 정부출연금이 투입되는 국책 과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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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옵틱스가 주관하고 휴인스, 전자부품연구원, 에이지광학, 마이크로액츄에이터가 참여한다. 광학 전문기업과 국책 연구기관은 물론이고 드론 완제품 제조사도 참여해 과제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휴인스는 블루아이 시리즈 등 국산 드론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

이 과제로 세계 최초 제품 두 가지가 탄생한다. 광학식떨림보정(OIS)과 5배 광학줌 기능을 내장한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이 개발된다. 일부 드론용 카메라에 줌 기능이 도입되고 있지만 5배율은 세계 최고다. 100m 떨어진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초광각 멀티 카메라 모듈은 VR 영상 촬영을 가능케 한다. 화각이 190도에 이르는 광각 카메라를 위·아래로 붙여 360도 영상을 얻는다. 광각 촬영 시 영상 왜곡을 보정해 사각지대 없는 VR 콘텐츠를 구현한다. 1600만(정지화면), 200만(동영상) 화소급으로 개발된다. 두 제품 무게는 100g 수준이어서 드론 탑재에 최적화됐다.

영상 전송·처리를 위한 영상신호프로세서(ISP),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플랫폼도 함께 개발한다. 전용 하드웨어 IP·모듈은 장애물 검출, 자동 회귀, 객체 추적 등 지능형 비행을 가능케 한다. 운용 시험을 위한 드론은 6㎏ 이하 무게로 개발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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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용 광학계는 지능형 드론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어서 향후 새 먹거리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우리나라는 소형 무인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18%로 저조한 편이다. 하지만 드론용 카메라는 완제품이 아닌 부품이어서 다양한 제조사에 공급하는 사업 모델이 가능하다.

드론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광학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드론용 카메라는 초기 고프로 카메라를 그대로 장착하던 것에서 전용 모델 개발로 선회했다. 해성옵틱스도 지난해부터 프랑스 드론 제조사 패럿에 드론용 카메라를 공급해왔다.

해성옵틱스 관계자는 “드론용 광학계 개발 과제는 3년간 추진되는 국책 과제로 두 가지 개발품이 포함된다”며 “5배 줌과 360도 전방위 촬영이 가능한 세계 최고 사양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