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공지능·급속충전 전지·기능성 외장소재 등 12개 미래기술지원과제 선정

스마트기기가 자체 학습하는 딥러닝 전용 칩, 도심 자율주행을 위한 지능형 상황인식 기술, 외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는 신개념 금속 소재 등 12개 과제가 삼성이 지원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로 선정됐다.

삼성은 2016년도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지원과제로 △스마트 기기를 위한 인공지능 △급속충전 전지 △기능성 외장소재 등 3개 분야에서 12개 과제를 선정해 11일 발표했다.

스마트 기기를 위한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별도의 서버 없이 스마트 기기가 자체 학습할 수 있는 딥러닝 전용 칩 개발 과제 등 6건을 선정했다.

김재준 포스텍 교수
김재준 포스텍 교수

딥러닝 전용 칩은 실리콘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인간 뇌 신경망 구조와 동작 방식을 모사한 초저전력 하드웨어 가속기를 구현하는 과제다. 클라우드·서버에 구축한 딥러닝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도움 없이 디바이스 자체 학습이 가능해 인공지능·사물인터넷(IoT) 시대의 하드웨어 칩 플랫폼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IBM 왓슨 연구소 출신인 김재준 포스텍 교수가 대표 연구자다.

이상민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이상민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급속충전 전지 분야에서는 △복합계면반응 기반 기능성 소재를 적용한 급속충전 메커니즘 구현(이상민 한국전기연구원 박사) △급속충전을 위한 조정가능 전극 및 전지 시스템: 계면에서의 전하운반체 이동도 제어(강용묵 동국대 교수) △에너지 밀도가 유지되는 급속충전 기술 개발 및 프로토 타입 전지 설계(정경민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등 3건이 뽑혔다.

기능성 외장소재 분야에서는 원스텝 멀티스케일 3차원 성형가능 S.U.F(Self-healing, Unbreakable, Flexible) 금속 외장소재 개발 과제를 포함한 3건이 선정됐다.

김도향 연세대 교수
김도향 연세대 교수

김도향 연세대 교수가 대표 연구자를 맡은 이 과제는 금속 소재 질감은 그대로 유지, 유연하면서도 외부 상처에도 깨지지 않고 스스로 치유되는 특성을 가지는 차세대 외장소재 개발이 목표다. 타이타늄(Ti)계 비정질 금속 내부에 형상기억 합금을 분산한 신개념 금속 소재로, 향후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각종 IT 기기 및 로봇 등 미래 디바이스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함께 선정된 과제는 △경시적 색상변화가 가능한 라이브 메탈 외장재 기술개발(이효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연속 제조공정이 접목된 세포외기질 구조·기능 모사형 구김가능성 연성 디바이스 자가치유 외장 소재 개발(정재우 숭실대 교수)이다.

삼성은 기초과학·소재·ICT 3대 분야와 신기술·미래기술 분야 등 국가 미래과학기술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2013년부터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출연해 미래기술육성사업을 운영해 오고 있다. 기초과학·소재·ICT 분야 `자유공모 지원과제`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선정하며, 올해 하반기 자유공모 지원 과제 선정 결과는 오는 9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기술·미래기술 분야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연 1회 공모하며, 내년 과제는 2017년 5월 접수한다.


※ 2016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지원과제 선정결과

자료:삼성

삼성, 인공지능·급속충전 전지·기능성 외장소재 등 12개 미래기술지원과제 선정

삼성, 인공지능·급속충전 전지·기능성 외장소재 등 12개 미래기술지원과제 선정

삼성, 인공지능·급속충전 전지·기능성 외장소재 등 12개 미래기술지원과제 선정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