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테스트, 메모리 테스트 장비 글로벌 양강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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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R4 D램 메모리 모듈
<DDR4 D램 메모리 모듈>

유니테스트가 일본 아드반테스트, 미국 테라다인을 밀어내고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D램 규격 후공정 메인 테스트 장비 단독 공급사로 선정됐다. 하반기부터 장비 수주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이 회사는 하반기 낸드플래시 전후 공정 테스트 장비를 내놓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2013년 인수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 테스티안 역시 영업력을 확대해 실적 증대를 노린다.

18일 유니테스트는 주요 고객사에 차세대 DDR4 하이스피드 번인 테스터(High Speed Burn-In Tester)를 단독 공급한다고 밝혔다.

후공정 메인 테스트 장비는 최종적으로 패키지된 단품을 검사해 양품과 불량품을 걸러낸다. 종류는 크게 △읽기쓰기 등 기능 검사 △속도 검사 △온도 검사 세 가지로 나뉜다. 번인 테스터 장비는 영하 25도에서 125도까지 온도를 변화시키면서 메모리 칩의 이상 작동 유무를 검사한다. 유니테스트의 하이스피드 번인 테스트 장비는 온도 검사와 더불어 읽기쓰기 등 기능 검사까지 가능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두 기능을 합친 하이브리드 제품 개발은 유니테스트가 세계 최초다. 국내 대형 메모리 업체는 이 점을 높게 평가해 아드반테스트와 테라다인 제품 대신 유니테스트 하이브리드 번인 테스트 장비를 공급받기로 했다. 장비 하나로 읽기쓰기와 온도검사가 가능해 테스트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유니테스트는 DDR4 메모리 스피드 테스트 장비도 개발하고 공급 준비를 마친 상태다. 메모리 고객사는 유니테스트의 장비 두 종류만 갖추면 세 가지 D램의 메인 테스트가 모두 가능하다.

유니테스트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DDR에서 DDR2로, DDR2에서 DDR3로 넘어올 때 회사 실적이 크게 뛰었다”며 “DDR4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또 다시 실적 확대의 길이 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DDR3에선 세 가지 검사 장비로 해외 업체와 경쟁했으나 DDR4에선 번인과 기능 테스트를 합친 하이스피드 번인 테스트 장비를 단독 공급키로 했다”며 “하반기 관련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테스트는 낸드플래시 분야 테스트 장비 시장에도 진출한다. 이미 패키지 단품용 하이브리드 번인 테스터를 개발 완료했다. 연내 고객사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고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전공정 테스트 장비 분야로도 첫 진출한다. 내년 낸드플래시 웨이퍼 테스터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낸드플래시 분야 테스트 장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고객사 대상으로도 영업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2013년 인수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장비 자회사 테스티안은 내년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티안 주력 장비는 웨이퍼 테스터, 패키지 테스터, CMOS이미지센서(CIS) 테스터, 아날로그 디지털 혼성신호 테스터 등으로 나뉜다. 이미 CIS 테스트 장비는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유니테스트는 해당 사업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출신인 전철규씨를 테스티안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니테스트는 D램, 낸드플래시,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장비군을 모두 갖추고 미국, 일본의 주요 경쟁사와 어께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적 테스트 장비 업체로 거듭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김종현 유니테스트 사장
<김종현 유니테스트 사장>

김종현 유니테스트 대표는 “전후공정,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테스트 장비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올해는 최대실적을 냈던 지난해에 버금가는 실적을, 내년에는 이보다 더 큰 실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매출 1335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3.6%, 267% 증가한 수치였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