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악재에도 수익률 양호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내놓은 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채권혼합-재간접형]a1클래스`의 3개월 누적 수익률이 2.06%로 집계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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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업계 최초로 설정돼 석달째 운용 중인 이 펀드는 그동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양호한 성적을 거둬 주목된다.

같은 기간 비슷한 종류인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해외 채권혼합형펀드는 0∼1%대 낮은 수익을 거둔 것에 비하면 나은 성적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이 펀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을 근간으로 최적화된 글로벌 ETF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반영해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다.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발견해 정보를 분석하는 딥러닝 등 기계학습을 활용한다.

현재 해외에 상장된 ETF 가운데 20개 내외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으며, 연평균 4~7% 수준의 변동성을 목표로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퀴터백투자자문과 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판매사는 22곳으로 현재 수탁고(NAV)는 130억원이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로보어드바이저 펀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채권혼합형은 물론이고 주식혼합형, 채권형 로보어드바이저 펀드를 출시해 탄탄한 글로벌 ETF 자산배분 펀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며 “투자자들은 자신의 성향에 맞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돼 다양한 해외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