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만능 융합가전`이 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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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에 파격적인 부가 기능을 넣어 활용도를 높인 `만능 융합가전`이 주목받는다. 융복합을 기반으로 제품을 프리미엄 상품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잠재 시장 성장률이 기대되는 프리미엄 가전 업계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1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제품 간 융복합을 하고 신기능을 추가해 제품을 새롭게 재탄생 시키는 신개념 가전제품이 속속 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TV와 안마의자를 하나로 합친 신개념 안마의자 `타임머신` 디자인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독일 레드닷 어워드 디자인 콘셉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타임머신은 올해 출시가 예고된 안마의자로 제품 이미지는 보안상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가전업계, `만능 융합가전`이 뜬다

타임머신은 안마를 받는 시간 동안 머리 뒷 편에 숨겨져 있던 디스플레이가 앞쪽으로 넘어온다. 오직 사용자를 위한 독립 영화관이 조성된다.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완벽하게 구비돼 있어 사용자는 안마를 받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영화, 게임,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안마의자에서는 안마만 받을 수 있다는 기존 상식을 깬 혁신적인 아이디어 상품으로 주목받는다.

삼성전자는 실내 오염 상태를 사용자에게 소리로 알려주는 `블루스카이 세이프티 에디션`을 내놓았다. 공기청정기라는 고유 기능에 화재 경보 기능을 달아 안전성까지 확보한 융복합 상품이다.

미세먼지와 가스 등 공기 오염 정도에 따라서 2단계로 `뚜뚜` 알림음을 재생한다. 보통 대다수 공기청정기가 불빛 색깔로 공기 오염 정도를 알려준다. 제품이 시야에 위치해 있어야 공기오염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소리로 공기 오염 정도를 알려줘 차별화를 꾀했다. 거실에 설치한 공기청정기의 소리를 방안에서 듣고 오염도를 확인한다.

공기 오염을 소리로 알려주는 블루스카이 세이프티 에디션
공기 오염을 소리로 알려주는 블루스카이 세이프티 에디션

제품은 청소나 요리로 갑자기 실내공기가 오염되면 1단계 알림음을 10분 간격으로 울려 환기를 유도한다.

이 제품이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 집 실내에서다.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화재나 극한 공기 오염상태가 5분 이상 지속된 위험한 사태에 2단계 알림음을 1분 간격으로 울려 사용자가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대유위니아가 올해 선보인 `2016년형 위니아 에어컨` 밸리 라인은 제품 하단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내장했다. 에어컨은 사계절 중 여름만 사용하고 그 외 계절에는 거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을뿐 별다른 기능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대유위니아 2016년형 에어컨 밸리 라인
대유위니아 2016년형 에어컨 밸리 라인

에어컨을 많이 가동하지 않는 계절에는 내장된 블루투스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 감성 등 엔터테인먼트를 즐길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서 고품질의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