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할리우드 손잡고 VR영화 제작 지원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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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수어사이드스쿼드
<영화>수어사이드스쿼드

삼성전자가 할리우드와 손잡고 가상현실(VR) 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VR 콘텐츠 제작을 위해 처음으로 미국 주요 파트너와 손을 잡았다는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가 VR산업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킬러 콘텐츠 확보가 필수다.

20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미국 할리우드 최대 콘텐츠 제작기업 워너브라더스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8월 5일 북미지역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코믹 히어로물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 VR 버전을 제작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 할리우드 손잡고 VR영화 제작 지원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제작과정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았던 워너브라더스의 신작이다. 마블 코믹스와 함께 미국 만화 산업계 양축인 DC 코믹스의 슈퍼 악당들이 주인공이다. 영화 배트맨의 조커부터 핼리퀸, 데드샷, 카타나 등이 등장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VR 버전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서 관객은 삼성 기어 VR를 착용한다.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속으로 직접 몰입감 있게 들어가 영화 속 가상현실을 체험하도록 할 예정이다. 개봉 후 일반 영화관에도 VR기기가 비치될지 등과 같은 구체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 기어 VR를 이용한 영화는 7월 21일부터 샌디에고에서 진행되는 미국 최대 만화축제 코믹콘에서도 시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 관계자는 “올해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할리우드 영화와 삼성이 협업하게 됐다”며 “삼성의 VR 기술이 대중문화와 얼마나 잘 어울러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워너브라더스의 VR 영화 마케팅 협업은 다방면으로 이어진다.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개봉 전 8월 초 뉴욕에서 영화 사전 시사회를 지원한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고객은 레드카펫을 밟고 이 영화를 처음으로 볼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한다. 그 외에도 삼성 테블릿 PC나 기타 IT기기 구매자에게 수어사이드 스쿼드 영화 표를 증정한다.

관람객들이 에버랜드에 위치한 기어VR 어드벤처에서 에버랜드의 대표 놀이기구를 기어VR과 4D 시뮬레이터로 체험하고 있다.
관람객들이 에버랜드에 위치한 기어VR 어드벤처에서 에버랜드의 대표 놀이기구를 기어VR과 4D 시뮬레이터로 체험하고 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삼성전자 체험형 전시 공간 `삼성 837`에도 영화 홍보존이 마련된다.

삼성전자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와의 협업은 삼성전자의 VR 생태계 확대 행보 보폭이 한폭 넓어졌음을 의미한다.

세계 수많은 팬을 거느리는 할리우드 영화 콘텐츠를 삼성 기어 VR로 처음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3D영상이 2010년 영화 `아바타`를 만나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대중화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VR 대중화 시대를 열기 위한 삼성의 킬러콘텐츠 확보 노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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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