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 GM Bolt·Volt 충전기 사업자로 낙점…현대차·BMW도

제너럴모터스(GM)가 자사 첫 순수 전기자동차 `볼트(Bolt)`와 `볼트(Volt) 2세대 모델` 한국 출시를 앞두고 전담 충전사업자로 포스코ICT를 택했다. 볼트(Bolt)와 볼트(Volt)는 한 번 충전에 각각 320㎞, 676km를 달리는 국내 첫 장거리 주행 전기차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GM은 고객 전용 충전인프라 사업자를 확보함에 따라 장거리 전기차의 한국 시장 선점에 힘을 받게 됐다.

GM의 첫 순수전기차(BEV) 모델 `쉐보레 볼트(Bolt)`.
GM의 첫 순수전기차(BEV) 모델 `쉐보레 볼트(Bolt)`.
포스코ICT가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서비스 모델 `ChargEV`.
포스코ICT가 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서비스 모델 `ChargEV`.

포스코ICT는 한국GM 전기차 충전인프라 보급·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포스코ICT는 BMW(i3·i8)와 현대차(아이오닉EV)에 이어 GM까지 가장 많은 전기차 신형 모델 충전사업자로 역할하게 됐다. 이미 대형 마트 등 전국에 구축한 공용 충전인프라와 완성차 업체 충전인프라까지 갖춤으로써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충전사업자로 등극했다.

계약에 따라 포스코ICT는 지난 2013년에 나온 `스파크EV`를 포함해 올 하반기에 출시되는 `볼트(Volt)`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는 `볼트(Bolt)`의 가정용 완속충전기(3·7㎾h)를 공급한다. 또 한국GM 전국 판매망과 서비스센터에도 전용 충전소(120여 개)를 구축하고 포스코ICT가 운영하고 있는 전국 대형마트·백화점 등 기존의 공용 충전인프라도 공유하게 된다. 포스코ICT는 올해 안에 공용충전소를 50곳 추가, 300곳의 충전소를 운영할 방침이다.

김종현 포스코ICT 상무는 “GM 전기차 고객은 신규 구축하는 충전인프라는 물론 전국 대형 마트, 영화관, 백화점 등 생활 거점에 이미 구축한 충전소도 함께 이용하게 된다”면서 “연말까지 자체 구축한 완·급속 충전인프라만 300곳으로, 국내 최대 민간 사업자답게 충전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 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ICT 전국 충전기 설치 현황.
포스코ICT 전국 충전기 설치 현황.

한편 GM 볼트(Bolt)는 LG화학 고성능 배터리(60㎾h)를 장착, 한 번 충전으로 321㎞를 주행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설계돼 안정된 출력 성능을 지원한다. 36.7㎏·m 토크로 출발부터 시속 60마일(96㎞) 도달 시간이 7초에 불과하다. GM 첫 전자정밀 변속시스템(Electronic Shift System)을 장착해 그동안 기계 기능으로 전달되던 동력을 전자신호로 대체, 정밀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올해 말부터 판매되는 볼트(Volt)는 주행거리연장형(EREV) 전기차로, 18.4㎾h급 배터리와 가솔린 엔진을 가동해 배터리에 충전한 후 모터에 전력을 공급한다. 이전 모델보다 96개가 줄어든 192개의 배터리 셀을 탑재, 전체 배터리 팩 하중을 10㎏가량 줄임으로써 구동 효율을 12% 개선했다. 배터리만을 사용한 주행거리는 최대 89㎞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