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르면 2018년부터 교통사정이 불편한 지방 고령자들의 병원 방문이나 쇼핑시 자율주행 차량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대중교통망이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고령자 자택에서 병원, 쇼핑센터 간 자율주행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정비한 뒤 시험운용을 할 방침이다. 고령자 안전을 위해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필요한 구간에는 가드레일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인구 감소에 따라 버스 등 공공교통기관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운행 노선을 감축한데 따른 고령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자율운전차량은 운전사 인건비가 들지 않아 그만큼 안전성만 높이면 추가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교통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에 대한 공공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르면 내년 9월께 자율운행차의 고속도로 운행 조건 등 자율운행 차량의 안전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일본과 유럽연합(EU) 등은 유엔 산하 전문가회의에서 자율운행 자동차의 공통기준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공통기준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추월은 고속도로에서만 허용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엔 운전자에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계보다 인간 조작 우선, 운전자의 졸음 운전 및 한눈팔기 예방장치 탑재, 운전자가 경고에 반응이 없으면 안전 장소에 정차 등의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