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2분기 영업익 444억원…17분기 연속 흑자

LG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에도 불구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7분기 연속 흑자다. 다만 이익폭은 줄어들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부회장)는 국제회계(K-IFRS) 기준 지난 2분기 매출 5조8551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 12%, 전년 동기 대비 〃13%, -91% 성장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에 적자전환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깨고 흑자를 달성했다. 2분기에도 일각에서 적자전환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1분기보다 흑자폭이 늘었다.

회사는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지속적으로 공정을 개선해 사업 전 분야에 걸쳐 생산 효율성이 높아진 것을 흑자 달성 비결로 꼽았다.

특히 RGBW 기반 엠플러스(M+) 기술을 앞세워 40인치 이상 초고해상도(UHD) TV 시장을 선도하면서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 기술을 적용한 60인치 이상 초대형 프리미엄 TV 패널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것이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효했다.

모바일은 주 고객사인 애플 비중이 줄었지만 중국향 물량이 늘고 IPS 인터치 기술을 적용한 패널 출하량이 증가해 매출 비중이 전분기보다 4%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 39%, 모바일용 패널 27%, 노트북·태블릿 PC용 패널 18%, 모니터용 패널 16%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에 대형, UHD, IPS인터치 등 프리미엄 비중을 높이고 동시에 OLED 시장과 고객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OLED는 초고해상도 제품의 수율 안정화와 공정개선 등으로 원가경쟁력을 더 높인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고객 다변화도 지속한다. 플라스틱OLED(POLED)에도 투자해 미래 스마트폰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올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고객사의 구매 증가와 대형화 트렌드에 따라 면적기준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패널 가격 흐름도 지속돼 하반기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표. LG디스플레이 2016년 2분기 실적

LGD, 2분기 영업익 444억원…17분기 연속 흑자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