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네이버 `스노우` 또 하나 성공사 쓰길

네이버가 또 하나의 성공 신화 만들기에 도전한다.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앱) `스노우`를 별도 법인화해 글로벌 서비스로 키운다. 얼마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뉴욕·도쿄증시 동시 상장으로 축포를 쏜 뒤 숨 돌릴 틈도 없는 재빠른 행보다. 글로벌 앱 전쟁이 시시각각 벌어지고 있는 이때 여유롭게 축배를 즐길 수 없다는 절박함이 느껴질 정도다.

글로벌 정보기술(IT)공룡들이 그러하듯 이제 서비스를 확장하는 시대다. 아무도 그것이 어느 회사의 것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관심도 안둔다. 자신에게 유익하고 필요한 서비스면 국적·인종은 물론 심지어 사상까지도 상관없이 받아서 즐긴다. 즐길 뿐만 아니라 업무에, 놀이에 활용한다.

스노우가 10·20대 소비자층에 대유행하는 동영상을 줄기로 잡은 점도 기발한 선택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 기세를 올리고 있는 페이스북 라이브처럼 글로벌 서비스로 키울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는 서비스 모델이다.

이제 따로 독립된 법인에서 빠른 결정과 기발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서비스를 발전·확장시켜 나가는 과제가 앞에 놓였다. `라인`으로 성공사를 써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수많은 경험치와 서비스 아이디어가 쌓여 있을 것이다. 이를 잘 버무리고 선택해서 최상의 서비스로 다듬어 나가면 세계인이 선택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라인` 대성공과 `스노우` 출격에서 묘한 연결성을 기억한다. 라인이 네이버가 예전에 인수한 검색엔진 `첫눈`에서 주 개발자가 나왔다는 점이다. 스노우 역시 명칭이지만 눈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라인으로 글로벌 성공의 큰 역사를 만들었으니 또 하나의 눈폭탄이 우리 인터넷업계에 쏟아졌으면 좋겠다.
젊고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는 우리 인터넷업계에 네이버가 열어 주는 길이 더 넓고 탄탄해지길 기대해 본다.

스노우 이미지 <사진 네이버>
스노우 이미지 <사진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