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현장┃‘페스트’] 6년 동안 준비한 창작 뮤지컬, 드디어 대중 앞에 선보이다

사진=이승훈 기자
사진=이승훈 기자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지난 22일 뮤지컬 ‘페스트’가 베일을 벗은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페스트’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이 진행됐다.

이날 시연에서는 ‘죽음의 늪’, ‘슬픈 아픔’, ‘시대유감’, ‘비록’, ‘제로(zero)’, ‘코마(Coma)’로 총 6개의 주요 장면이 연출됐다.

20세기 실존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대문호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페스트’는 한국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주옥같은 음악을 색다르게 편곡해 표현했다.

죽음의 병 페스트에 대항해 살아남기 위한 천태만상의 인간군상을 원작보다 극적인 설정과 입체적인 캐릭터,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 속도감 있는 전개로 풀어내 압도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기술적 의학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미래, 워인 불명 완치불가의 병이란 사라진 지 오래인 첨단도시 오랑에서 수백 년 전 창궐했던 페스트가 발견 된다는 설정인 만큼 어둡고 비극적인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너에게 또’, ‘죽음의 늪’, 시‘죽음의 늪’, ‘시대유감’ 등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격정적인 연주와 클래식한 장엄함이 더해진 파괴력 있는 사운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서태지의 노래를 사용하긴 했지만 소설 ‘페스트’를 원작으로 기반으로 한 만큼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았다. 서태지의 노래 중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노래를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관객에게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하지만 새롭게 편곡된 서태지의 음악을 듣기 위해 극을 찾는 사람들의 기대는 만족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유명 크리에이트브들이 모여 무대를 만들어낸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가 펼쳐졌다.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연출한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무대, 디자이너 로건이 만들어낸 클래식과 심플함이 조화를 이룬 오랑 시티만의 특별한 스타일, 조명과 스타일리쉬한 영상까지 뮤지컬 ‘페스트만’의 웅장하고 화려한 볼거리가 눈에 띄었다.

이날 무대에는 박은석, 윤형렬, 린지, 황석정, 손호영, 오소연, 김수용, 김다현, 조형균, 이정한 외 앙상블이 올랐다.

‘페스트’는 프랑스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 원작을 기반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한국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문화대통령 서태지의 음악과 새롭게 만나 초연될 예정이다. 9월30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