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창조경제혁신센터, 스타트업 성장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창조경제혁신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창조경제혁신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세계 최초의 점자 스마트시계 `닷(dot)`. 이 점자 시계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동으로 시각장애인도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워치 점자 모듈에 손을 대면 정전기 센서로 터치를 감지하면서 점자가 실행된다. 닷은 기존 점자 정보 단말기의 점자 표현 모듈 핵심 기술 대신 `네오디뮴` 자석 기반의 점자 모듈을 개발해 크기는 20분의 1로 줄고 가격은 10분의 1로 저렴하다.

#스피커 안 코일 구조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슬림 스피커를 만들어낸 엑셀웨이. 이 스타트업은 초소형 슬림 스피커 개발 원천 특허를 21건 확보했다. 해외에도 특허 19건을 출원했다. 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차세대 TV, 포터블 오디오 분야에 적용하는 계약을 체결해 올해 4분기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벤처 육성을 위해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출범 2년차에 접어들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8일 오전 광화문 서울혁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방형 혁신을 통해 외부 아이디어를 모으고 새로운 사업동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시점에서 혁신센터는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혁신센터에서 보육하고 있는 기업들 중 6개 기업 대표도 참여해 자신들의 성공스토리를 소개했다.

김동만 엑셀웨이 대표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대기업을 뚫으려면 끈끈한 인맥이 있거나 아니면 바닥부터 들어가 처절함을 경험해야 한다”며 “하지만 대기업 전담 혁신센터를 통해 `언로`가 생겼다는 것은 계량화할 수 없는 이점”이라고 말했다.

귀로 말하고 귀로 듣는 스마트 이어셋을 개발한 해보라의 신두식 대표는 “창업 초기에는 정말 많은 도움이 필요한데 맞춤형 지원, 홍보 마케팅 등 지원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며 “현재는 미국에 법인까지 설립했고 크라우드펀딩으로 1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혁신센터는 창업과 중소기업 혁신, 지역특화산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매칭 등을 지원하는 지역 창조경제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1135개 창업기업과 1605개의 중소기업을 집중 지원해 2834억원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혁신센터가 보육한 창업기업에서 약 1605억원 매출 증가와 1359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정부는 2년차에 접어든 혁신센터의 재도약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대폭 확대한다. 전담기업, VC 등 전문가와 함께 혁신센터 유망기업을 발굴해 기술애로 해결, 국내 주요 VC 대상 IR 개최 등 밀착지원으로 기업의 빠른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벤처들이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부처 글로벌 로드쇼 개최, 해외 투자박람회 참가지원 등 역점 지원할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