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수출, 해외직판이 답이다]<2>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 중국을 잡아라

작년 11월 11일 광군제 행사 현장에서 집계된 판매 기록
작년 11월 11일 광군제 행사 현장에서 집계된 판매 기록

중국 엄지족이 움직인다. 알리바바는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작년 `광군제`에서 자사 해외직판사이트인 티몰이 약 912억위안(약 16조5000억원)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식품, 화장품, 의류 등 해외 상품을 구매하는 하이타오족이 하루에 온라인쇼핑으로 쓴 액수다.

중국은 해외직판 시장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할 시장이다. 중국 전자상거래는 2011년부터 평균 25.95% 성장했으며, 2018년에는 27.5조위안에 달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중 모바일 쇼핑 규모는 2011년부터 평균 316% 정도 성장했다. 2015년에 2조위안(334조1400억원)을 넘어서며, 처음으로 PC온라인 쇼핑을 앞질렀다.

광군제를 주도한 하이타오족은 `바다`를 의미하는 `하이(海)`와 `소비하다`라는 뜻의 `타오(淘)`에서 나왔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 상품을 검색한 후 구매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족으로 각국 소비재 기업이 가장 관심 가지는 대상이다.

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소득증가에 따른 구매력 상승, 중국 정부의 적극적 전자상거래 육성정책이 성장 기폭제가 됐다. 특히 인터넷과 모바일을 적극 이용해 구매하는 하이타오족이 쇼핑을 주도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하이타오족은 `웨이상(모바일 플랫폼 기반 판매상)`과 티몰 같은 해외직판 사이트를 키운 일등공신이다.

지난달 한국을 찾은 알빈 티몰글로벌 대표는 “모바일 구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0년에는 현재의 10배 정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전자상거래 인구는 이미 미국 전체 인구를 넘어섰으며, 아직도 인터넷을 하지 않는 인구와 농촌 지역의 잠재 소비자도 매우 많다”고 강조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 왼쪽)은 1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알빈 티몰 글로벌 대표(사진 오른쪽)가 내방한 가운데 면담을 갖고, 무협과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 우수 중소기업들이 중국 소비재 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알리바바그룹과 공동으로 무역업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몰글로벌 활용 중국소비재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 왼쪽)은 12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알빈 티몰 글로벌 대표(사진 오른쪽)가 내방한 가운데 면담을 갖고, 무협과 알리바바 그룹이 한국 우수 중소기업들이 중국 소비재 시장을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협의했다. 무역협회는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알리바바그룹과 공동으로 무역업계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티몰글로벌 활용 중국소비재시장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재 중국의 B2C전자상거래 시장은 알리바바그룹의 티몰이 주도하고 있으나 최근 JD.com, VIP.com등 후속 주자들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이렇듯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고속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관리감독도 더욱 엄격해져 우리 기업의 각별한 주의도 요구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초 전자상거래 세법을 개정하고 위생허가 유무 등 통관절차를 강화했다. 인별 구매한도 상향 조정을 통해 그동안 음성화됐던 해외직판 거래를 양성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수입 제품에 적용하던 `행우세` 개정, 한국에서 사이트를 개설해 상품을 판매하는 것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상품을 파는 것이 더 유리하도록 바꿨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통관 절차다. 조제분유,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보조식품 등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해외직판 상품이다. 당초 중국 정부는 중국에서 인허가를 취득한 제품에 한해서만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변경했으나 업계 반발로 내년 5월 11일까지 인허가 유예를 결정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대비가 시급하다. 유예기간이 주어진 만큼 향후 인허가 및 통관 절차가 더욱 까다로워질 것이라는 것이 무역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한 무역전문가는 “그동안 중국 정부는 전자상거래 시범도시 지정 및 법 정비 등을 통해 규제가 아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주로 펼쳐왔다”며 “향후에도 `선성장 후관리` 정책은 유지하겠으나 중국 내 쇼핑몰 성장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철저한 인허가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B2C 전자상거래 이용자 현황

-인터넷 이용자 6.7억명(인구의 50%)

-모바일 ?터넷 이용자 5.9억명

-모바일폰 가입자 13억명

※중국 하이타오족 주요 구매 품목 순서

선호제품군은 화장품(34%), 패션(32%), 유아용품(27.5%)

선호국가로 한국 (47.7%), 일본(30.7%), 미국(28.8%), 호주(11.1%) 제품을 많이 구매함

※2015년 중국 B2C 쇼핑몰 순위

1. 티몰(天猫)

2 JD.com(京東商城)

3 VIP.com(唯品會)

4 쑤닝이꺼우(蘇〃易購)

5 궈메이온라인(國美在線)

6 당당(〃〃)

7 이하오띠엔(一〃店)

8 아마존차이나(亞馬遜中國)

9 쥐메이(聚美〃品)

10 이쉰(易迅〃)
※중국 B2C제품의 세제 변경 방안

[中企 수출, 해외직판이 답이다]<2>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시장 중국을 잡아라


김명희 기업/정책 전문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