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로 10억 원 이상 큰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매물을 형성했다.
10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고객 주문에 따라 원하는 포켓몬을 잡아주는 계정 가격이 100만달러(11억원)로 책정,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매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천 달러에 게임계정을 사고파는 유혹적 시장을 만들어냈다.
`플레이어 옥션(PlayerAuction)`라는 온라인 경매사이트에는 99만9999달러짜리 포켓몬고 계정이 매물로 나와 있다. 이 계정을 산 고객이 원하는 포켓몬을 주문하면, 판매자는 주문대로 포켓몬을 잡아준다. 이 사이트에는 `레벨 30`에 포켓몬과 대결할 때 `전투력 2000`짜리 포켓몬고 계정도 1만1000 달러(1210만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리그오브트레이딩이라는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2000 달러에 포켓몬고 계정 거래가 이뤄졌다.
이 사이트의 공동운영자 제임스 스미스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포켓몬고 계정은 다른 어떤 게임 계정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면서 ”2000 달러에 계정 거래가 이뤄진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포켓몬고 계정은 이베이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포켓몬고 계정을 팔아 한 달에 2000 달러를 번다는 아미르 후사이니는 CNBC에 “리그오브레전드 계정을 팔다가 주종목을 포켓몬고로 바꿨다”면서 “이미 몇 개 계정을 팔았는데 수요가 어떤 게임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출시된 포켓몬고는 세계적으로 1000만 다운로드를 가장 이른 시간에 달성한 모바일게임이다. 출시후 캔디크러시나 클래쉬로열 등 인기 모바일게임을 제치고 2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포켓몬고 계정 외에 가장 높은 가격 매물은 `리그오브레전드` 계정으로 `플레이어옥션`에 2999달러짜리가 나와 있다. 한편 덴마크 한 IT회사는 구인난 해결을 위해 월급 일부를 `포켓몬 고 가상화폐`로 지급하겠다고 제안, 화제가 됐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