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텍, 모니터 화면 사용 감지해 밝기 조절하는 절전기술 개발

초 단위로 모니터 사용 유무를 감지해 밝기를 조절하는 절전 기술이 나왔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자동밝기 조절 기능이 모니터에 탑재됐다고 보면 된다.

에이텍은 사용자 화면 응시 유무를 감지해 디스플레이 밝기를 최적으로 제어해 절전을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 모니터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사용자 화면 변화를 감지해 변화량을 비교·분석, 모니터 사용 유무를 판단한다. 모니터 사용 여부에 따른 단계적 백라이트유닛(BLU) 공급 전력을 제어해 소비 전력을 줄이는 방식이다.

에이텍 절전 모니터 영상 분석과 제어 블럭도.
에이텍 절전 모니터 영상 분석과 제어 블럭도.

사용자가 모니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 때조차 전력을 소모하는 문제를 없앴다. 에이텍은 이 기술로 지난 11일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에이텍은 지난 2013년 `움직임 감지 센서를 사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른 모니터 소비전력을 절감시키는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이번에는 모니터 사용유무를 감지해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까지 추가했다.

모니터를 일정시간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꺼지는 절전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많지만, 에이텍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디스플레이 이용 유무를 자동으로 감지해 사용하지 않을 때 밝기를 낮춰 전력을 절약하도록 했다.

빈번히 꺼지는 모니터가 불편해 자동 꺼짐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도 많고, 자동 꺼짐 기능으로 잡을 수 없는 실제 사용하지 않는 모니터가 전력를 소비하는 사각지대까지 잡았다.

에이텍이 새로 개발한 절전기술은 기존과 다르게 초 단위 설정이 가능해, 집중 업무 외 짧은 시간에도 절전 기능이 작동한다. 듀얼 모니터 사용자가 집중하고 있지 않은 모니터의 전력 소모를 초단위로 제어해 절약할 수도 있다.

에이텍 모니터.
에이텍 모니터.

기술 적용을 위해 추가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 발생도 없고 양산성이 높다. 무엇보다 모니터 사용자의 인위적인 조작 없이 절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절전 효과가 높다.
에이텍 관계자는 “생산 모니터 전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해 조달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망 확충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절전 기술 개발·적용은 제품 차별화와 시장 트렌드에 따른 선호도 증대, 시장 신뢰도 확산과 신규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텍 로고.
에이텍 로고.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