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리더스포럼]2035년 완전 자율주행차 달린다…정부, 상용화 총력 지원

김용석 국토교통부 국장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용석 국토교통부 국장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1900년대 초 미국 뉴욕 5번가를 보면 전부 마차였고, 그 가운데 한 대가 자동차였다고 합니다. 당시만 해도 마부나 마차협회가 자동차를 조롱했지만 불과 13년 뒤에는 도로 대부분을 자동차가 점유했고, 마차가 한두 대 다니는 세상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세상이 부지불식간에 변한 것이죠. 자율주행차도 그렇게 될 것입니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관(국장)은 16일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1957년 전기자율주행자동차 광고가 나왔고, 1958년에 전자제어 도로 개념이 소개되는 등 자율주행차는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구상됐다”면서 “2035년께에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국장은 “초기 자율주행은 이미 개발됐고, 2025~2035년에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고 2030년이면 자율주행 시장 규모거 40조~6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동차 업계는 대변혁이 예상되는 미래를 대비,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국장은 “자율주행차가 상용화하면 법·윤리, 산업, 사회, 기술 측면에서 다양한 이슈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 이슈를 연구하면 새로운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법·윤리 측면에서 자율주행차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 및 법 책임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운전자와 보행자 가운데 어느 쪽을 안전 우선순위를 두느냐도 논의할 대상이다. 사회 측면에서는 해커나 테러 조직에 의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에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면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공유, 공공의 이익을 꾀할 수 있다. 산업 측면에서는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 첨단도로 등 산업 간 융합에 따른 융합성 연구 인력 수요가 증가하지만 부족한 전문 인력을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기술 측면에서도 기술 개발 방향의 불확실성으로 발생하는 막대한 투자와 높은 비용 문제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김용석 국토교통부 국장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용석 국토교통부 국장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한국IT리더스포럼에서 `자율주행차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김 국장은 “자율주행차는 자동차 업계는 물론 구글, 애플, 삼성, 바이두, 소니 등 정보기술(IT)기업의 도전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일본, 중국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었고”면서 “우리 정부도 지난해부터 자율주행차의 중요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 로드맵을 마련해 최근 자율주행차 융〃복합 미래포럼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자율주행 시험운행 제도를 혁신해서 올 12월부터는 시험운행 구간을 모두 허용하고 예외로 금지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정밀도로지도 제작과 도로 인프라를 개발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명 재난에 의한 사고 가운데 70%에 이르는 교통사고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줄이는 한편 궁극으로 친환경자동차와 결합, 국가 산업으로 갈 수 있도록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