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테크놀러지, 또 사상 최고 실적…3D 실장검사 신사업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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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검사장비 전문기업 고영테크놀러지가 분기별 실적 기록을 또 한번 갈아치웠다. 2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성장을 이어갔다.

3차원(D) 납도포검사장비(SPI) 시장 지배력이 굳어지고 부품실장검사장비(AOI)가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AOI는 최근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고영테크놀러지 AOI 장비 Zenith
<고영테크놀러지 AOI 장비 Zenith>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은 2분기 매출 468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0.7%에 이른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이 회사 설립(2002년) 이래 분기별 최고 실적이다.

1분기와 합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838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각각 20.9%, 23.3% 늘었다. 올해 성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고영테크놀러지는 2009년 이후 매년 매출이 늘었다. 회사 설립 이래 역성장은 2009년 한 차례에 불과했다.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고광일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2010년 이후 신사업으로 추진한 부품실장검사장비(AOI)가 성장을 견인했다. AOI는 표면실장기술(SMT) 공정에서 부품 장착·결합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2차원 검사가 주류였지만 고영이 2010년 세계 최초로 3D AOI를 개발했다.

고영테크놀러지 관계자는 “AOI 시장에서도 3D 기술력을 강조한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어 AOI 판매량이 늘었다”며 “출시 초기에는 고객사 장비 교체 주기 미달, 2D AOI 업체의 강한 저항으로 판매가 저조했지만 향후 이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영 3D AOI는 기존 2D 장비보다 더 정확한 불량 검사가 가능하다. 2D 장비는 기본적으로 검사 대상의 평면 이미지를 `골드 이미지(양품 이미지)`와 비교해 불량을 판별한다. 반면에 3D 장비는 높이나 체적까지 수치로 측정한다. 불량률을 낮출 수 있을뿐만 아니라 공정 문제점까지 분석할 수 있다.

고영테크놀러지 매출에서 3D AOI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 AOI 매출 비중은 32%였지만 같은 해 4분기 41%를 찍었다. 올해 이 비중은 1분기 42%, 2분기 44%까지 늘어 절반에 근접했다.

고영테크놀러지 SPI 장비
<고영테크놀러지 SPI 장비>

신사업이 궤도에 오른 동시에 기존 주력 제품의 시장 주도권이 굳어졌다. 고영은 원래 납도포검사장비(SPI)로 세계 시장을 석권했다. 세계 최초로 3D SPI를 개발해 2006년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올해 2분기 점유율이 48.9%까지 뛰었다. 2위(14.0%)와 격차도 상당하다.

SPI는 AOI와 마찬가지로 SMT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다. SMT 공정은 프린터로 인쇄회로기판(PCB)에 납을 도포한 뒤 마운터로 부품을 장착하고 오븐으로 결합한다. SPI는 납의 도포 상태를, AOI는 부품의 실장 상태를 검사하는 장비다.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스마트팩토리 개념도
<표면실장기술(SMT) 공정 스마트팩토리 개념도>

고영은 SPI 시장 1위, AOI 시장(자동 X레이 장비 제외) 3위 기업이다. AOI 시장 점유율 13.0%로 A사(18.6%), B사(14.0%)를 추격한다. SMT 검사 장비 시장에서 1826개(2분기 기준) 고객사를 확보했다. 2006년부터 독점 공급해온 독일 보쉬와는 지난 4월 계약을 연장했다.

고영테크놀러지 관계자는 “AOI 시장 진출 5년 만에 20년 업력을 갖춘 업체들과 3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기술력뿐만 아니라 고객사 생산라인에 문제가 생기면 실시간 대응하는 역량이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영테크놀러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고영테크놀러지 분기 별 매출 비중 추이〉

고영테크놀러지, 또 사상 최고 실적…3D 실장검사 신사업 `본궤도`
고영테크놀러지, 또 사상 최고 실적…3D 실장검사 신사업 `본궤도`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