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광고 시장에 VR·드론 `열풍`

마케팅·광고 시장에 가상현실(VR), 드론 등 신기술 열풍이 불고 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고 더 자세한 제품 설명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케팅에 신기술 활용이 늘면서 광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마케팅·광고 시장에 VR·드론 `열풍`

오는 25~27일 열리는 `2016 부산 국제 광고제`는 지금까지와 다른 광고제를 선언했다. 지금까지 광고를 시연하고 수상작을 뽑는데 그쳤다면 올해 광고제는 `인공지능(AI), VR,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핫 트렌드에 대한 창의성 솔루션을 공유`하는 장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광고제는 세계 최대 디지털 마케팅 이벤트 `에드택 앳 애드스타즈`도 공동 개최한다.

행사에는 KT가 별도 대형 부스를 마련해 참가한다. 신기술에 필수인 빠른 통신에 VR, IoT 등을 접목시켜 이 분야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접근이다. KT는 별도의 테크 체험 존을 만들고 VR 기기를 활용한 롤로코스터, 해저탐험 등 `VR 어트랙션`과 행사장 전경을 VR로 중계하는 `VR 라이브`, IoT, 드론 체험 존을 선보이기로 했다

마케팅·광고 시장에 VR·드론 `열풍`
마케팅·광고 시장에 VR·드론 `열풍`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에도 VR과 IoT 활용이 늘고 있다.

오래와새는 360도 VR 전용 카메라로 KT `기가 아이오티 홈` TV 광고를 만들었다.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광고를 공중파 TV광고에서 선보인다.

마케팅·광고 시장에 VR·드론 `열풍`

현대자동차는 신차 `아이오닉`의 360도 VR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약 220만건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차량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소비자는 영상으로 실제 차량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아 광고 효과를 극대화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기술이나 VR가 브랜드와 소비자를 더욱 효과 높게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의 기반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VR 기술은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경험을 극대화시켜 광고회사나 마케팅 회사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대행사 대홍기획은 `이노베이티브&크리에이티브 쇼`를 통해 다양한 디지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말하는 디바이스 소주캡 `따르릉`은 지난해 하반기에 실제 마케팅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말하는 소주병은 드론에서 사용하는 자이로센서와 가속도 센서를 활용, 사용자 행동을 예측하고 음성 서비스를 지원한다.

대홍기획 관계자는 “신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마케팅·광고쇼를 매년 개최한다”면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비자를 자극할 다양한 소구법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광고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비 점유율은 2011년 20%에서 지난해 말 28%까지 상승했다. 점유율은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