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래교통 새로 디자인한다]<상>박원순 시장, 내달 22일 `스마트 모빌리티` 비전 공개

다음달 22·23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컨퍼런스·전시` 행사가 열린다.
다음달 22·23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컨퍼런스·전시` 행사가 열린다.

서울은 지난 622년 동안 우리나라 수도이자 세계 수준의 거대 도시로 성장했다. 인구 1000만명에 유입 인구까지 합치면 하루 1500만명이 지하철·버스에 택시, 자가용으로 숨가쁘게 이동한다. 지금의 시스템과 효율만으로도 세계 도시 교통 모델이 됐지만 여기서 한 번 더 스마트하게 변신한다. 미래 인간·생활 중심의 교통 흐름이 다시 짜여진다. 서울에서 먼저 출발해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다음 달 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16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 국제 콘퍼런스·전시회` 막을 올린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미래 첨단도시 교통시스템 논의의 장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미래 교통체계 비전을 내놓는다. 전기자동차 등 첨단 친환경차와 퍼스널 모빌리티가 서울을 누비고, 교통 약자가 맘껏 누릴 미래형 교통 체계를 디자인해 내놓는다.

무작정 교통 수단을 늘리기보다는 첨단 교통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을 지속 가능한 스마트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취지가 담긴다. 박 시장이 내놓을 비전은 디자인과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하고, 대중교통의 지속 가능한 미래 모델 제시에 초점을 맞춘다.

교통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첨단 인체공학 기술을 적용, 대기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서울시의 독자 공유교통 서비스 체계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교통체계도 선보인다.

행사는 산업전시회 형식이 아닌 시민 공감과 참여에 초점을 맞췄다. DDP 절반을 `시민 참여의 장`으로 꾸미고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친환경·교통·에너지 문제를 알릴 계획이다. 또 산·학·연이 만든 서울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전기택시 플랫폼을 전시하고, 유럽 자동차업체와 협력해 완성한 전기버스도 들여올 계획이다.

이근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행사는 단순하게 미래 비전을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실현 가능한 서울의 교통 체계 로드맵을 시민과 함께 공감하고 완성시켜 가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공사로 도로를 내거나 빠른 이동 수단을 들여오는 것에 매달린 것과 달리 서울 교통 환경에 최적화된 공유교통 플랫폼도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총 6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스마트 모빌리티 최신 글로벌 트렌드, 모빌리티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스마트 시티에서 도시 공간과 건축 관점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주제를 집중 논의한다. 기조 연사로는 로버트 서베로(Robert Cervero) 미국 버클리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가 나선다.

박태준 전기차/배터리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