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중소상공인과 상생 협력 나서

카카오가 중소기업청과 손잡고 소상공인 제품 판매 촉진에 나선다. 카카오 플랫폼 입점 우대, 전통시장 정보통신기술(ICT)화 촉진, 스토리펀딩 활용 투자 유치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다양한 온·오프라인연계(O2O) 사업 진출에 따른 상권 침해 우려를 완화하고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

카카오와 중기청은 25일 서울 팁스타운에서 유통 분야 상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임지훈 카카오 대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주문 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입점을 지원한다. 입점 판매 수수료를 30%에서 25%로 인하했다. 중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혁신 제품을 입점 우대한다. 상단 노출, 별도 상품관 구축 등 다양한 유통 협력 방안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사관학교 O2O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강사를 지원한다.

전통시장의 ICT화도 촉진한다. 카카오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 전통시장 인접 시 스마트폰으로 쿠폰과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등 고객 유치를 돕는다.

카카오 스토리펀딩을 활용, 온라인 투자 보육도 지원한다. 일반인 크라우드 펀딩을 위한 한국판 킥스타터를 구축한다. 일정액 이상 투자 유치 기업은 창업사업화로의 연계를 유도한다.

중소기업청은 정책 정보와 성공 사례 등을 카카오에 제공한다. 카카오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이를 공개한다. 새로운 유통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소상공인과 소규모 중소기업 판로 지원 등에 지속 협력한다.

카카오는 이번 협약으로 중소상공인 상권 침해 우려를 불식하고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도모한다. 그동안 다양한 O2O 사업 진출 과정에서 중소상공인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소수 유통채널의 유통시장 독과점에 따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

이미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에서 우수 소상공인 제품 판매 시범 사업을 추진, 사업성을 검증했다. 중기청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추천하면 카카오가 재고 부담 없는 주문 생산 플랫폼을 소공인에게 연계했다. 3개월 만에 8100만원어치를 판매했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여러 노하우를 중소상공인에게 전수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존 작은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파이를 만들어가는 가치창출을 통해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플랫폼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글로벌 시장이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산업 생태계 간 경쟁으로 전개되는 만큼 이번 협약이 유통시장에서 대·중소기업 간 수평의 쌍방향 협력 관계와 신 상생 모델 확산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