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시험기관]디티앤씨

[정보통신시험기관]디티앤씨

디티앤씨(대표 박채규)는 국내 시험인증기관 중 코스닥 상장 1호 기업이다. 최근 원자력, 방위산업, 우주항공, 철도, 선박 등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관련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설립한 이후 수출을 위한 시험·인증 분야 전문성을 축적해왔다.

정보통신기기 전자파적합(EMC) 분야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2007년 국내 민간기관 중 처음으로 10m 풀 챔버를 준공했다. 지속적인 시험인증 분야 연구개발(R&D)과 투자로 무선통신(RF/SAR), 전기안전, 에너지 효율, HDMI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자동차 전장 분야에도 진출해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로부터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에서 의료기기 시험능력을 인정받아 민간기관 최초 의료기기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이는 해외기관이 장악한 무선통신기기, 의료기기, 자동차 전장품, 가전기기, 정보통신기기 등 시험인증에서 국내 시험인증 수준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박채규 디티앤씨 대표 (사진=디티앤씨)
박채규 디티앤씨 대표 (사진=디티앤씨)

원자력 분야는 지난해 기간산업인증센터를 준공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원전부품 성능 검증 기관의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으로 2014년 원자력 안전법이 개정되고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을 성능검증 관리기관으로 지정한 이후 디티앤씨가 최초로 검증기관 인증을 받았다.

성능검증 업무는 가동 중 원전은 물론 신규 건설원전에 사용하는 기기와 부품이 해당 설치·운전 조건에서 원전설계 수명 기간 동안 주어진 안전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입증하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독립 검증기관에 의한 공학적 해석 기술과 과학적 실증 실험으로 성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게 핵심 기술이다.

디티앤씨는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분야에서 유럽연합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IL-STD810G/461G 환경시험과 전자파 시험 자격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민간항공 규격(RTCA DO-160G) 등 시험 서비스를 목표로 직접낙뢰시험을 제외한 모든 시설·장비를 내달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서는 글로벌 IoT 표준 개발을 위한 국가 표준화기관이 이끄는 oneM2M과 삼성전자, 인텔,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중심으로 한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 등에서 회원사로 활동하며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채규 디티앤씨 대표는 “인증영역을 확대해 국내 시험인증산업 발전과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외국인증기관과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국내 시험인증산업 1세대 기업으로서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