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한 달…윈도10, 성장 주춤

마이크로소프트(MS) 운용체계(OS)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한 달이 된 가운데 윈도10 증가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여전히 윈도7 점유율이 1위를 기록, 당분간 추세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윈도7 지원이 종료되는 2020년 전후에나 윈도10이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MS,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한 달…윈도10, 성장 주춤

29일 시장조사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무료 업그레이드가 종료된 지난달 기준으로 세계 데스크톱 PC OS 시장에서 윈도 10 점유율은 23.5%를 기록했다. 윈도7(40.6%)에 이어 점유율 2위다. 국내도 비슷하다. 지난달 윈도10은 점유율 21.1%로 윈도7(52%) 뒤를 이었다.

윈도10은 출시 1년 만에 윈도7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후 점유율 증가세는 더디다.

지난달 마지막 주(7월 25∼31일) 기준으로 국내 윈도10 점유율은 22.2%였다. 이달 첫 주 24.2%로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주(8월 22∼28일) 23.3%로 하락했다. 윈도10 일부 이용자가 이전 버전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윈도10은 무료 업그레이드 이후 한 달간 윈도7 또는 윈도8.1 등으로 다운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윈도10 이미지. 한국MS 제공
윈도10 이미지. 한국MS 제공

MS는 윈도10 이후로 신규버전 OS를 출시하지 않는다. 대신 윈도10을 계속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 MS는 이달 초 윈도10 출시 1주년을 맞아 업데이트를 한 차례 진행했다.

MS, 무료 업그레이드 종료 한 달…윈도10, 성장 주춤

MS는 오는 2020년 윈도7 지원을 최종 종료한다. 이 시점까지 개인, 기업 등 대부분 윈도7을 이용할 전망이다. 개인·기업용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이 여전히 윈도7 환경 아래 구동된다. `무료`라는 이점이 사라지면서 비용 부담도 더해졌다. 윈도7과 윈도10이 이용자환경(UI), 이용자경험(UX) 등 큰 차이가 없는 점도 이용자의 윈도10 선택을 주저하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윈도10을 기본 탑재한 PC나 태블릿PC가 보급되면서 점진적으로 윈도10 개인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기업은 윈도7 보안지원까지 끝나는 2020년경 윈도10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PC 운용체계(OS) 점유율 추이(출처: 스탯카운터)>


국내 PC 운용체계(OS) 점유율 추이(출처: 스탯카운터)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