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 사용자 분노···터치스크린 불량 방치한 애플에 집단소송

아이폰6 사용자 분노···터치스크린 불량 방치한 애플에 집단소송

애플이 아이폰6 터치스크린 결함으로 소송당했다.

30일 매셔블 등 IT전문외신에 따르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이용자들이 애플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애플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일부에서 설계결함으로 터치스크린이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수리를 거부한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사기혐의 등으로 제소했다.

터치스크린 불량은 제어 칩 결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품 수리업체 아이픽스잇은 제어 칩이 일부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에서 기판에 적절히 고정되지 않아 터치스크린을 통해 들어오는 신호를 적절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아이폰 부품을 판매하며 앞서 애플 제품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결함이 발생하는 아이폰6나 아이폰6 플러스는 기기 상단에 회색 선이 나타난다고 아이픽스잇은 전했다.

소장에 따르면 애플은 오래 전부터 이 결함을 알고 있었지만 수리를 거부해왔다.

카일 빈스 아이픽스잇 설립자는 “애플이 결함이 있는 아이폰을 고쳐주지 않아 이용자들이 기기를 바꾸거나 제3자로부터 수리를 받아야 하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면서 “직접 고치지 않을 것이라면 제3자가 해적판 설계도를 이용하지 않고도 고칠 수 있도록 설계도를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와 관련한 코멘트를 거부했다. 애플은 올 회계연도 3분기 동안 아이폰 1억6640만대를 팔아 1085억 달러 매출을 올렸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