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창출·협업 체계 구축으로 고객지향형 제조 서비스 만들자"

3D프린팅과 드론 산업 발전의 선결 과제로 수요 창출과 협업 체계 구축이 제시됐다. 3D프린팅 산업은 기업 간 협업은 물론 재료, 설계 소프트웨어(SW) 등 기반 산업이 필수다. 드론은 정부 주도의 공공 수요 창출이 한창이다. 이 같은 문제가 해결되면 고객지향형 제조 서비스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됐다.

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 출범식에서는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왼쪽부터)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 김승수 전주시장,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윤종록 NIPA 원장,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
한·중 3D프린팅, 드론 산업박람회` 출범식에서는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함께 열렸다. (왼쪽부터)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 김승수 전주시장, 성동규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윤종록 NIPA 원장,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은 “3D 프린팅 모델은 피규어나 일반 소비재가 아닌 고난도의 자동차, 로봇 부품 등으로 확산될 때 국내 산업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산업을 육성하려면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
최진성 한국3D프린팅협회장

기업, 산업 간 협업 시스템을 강조한 대목이다. 신기술 등장에 따른 공포가 있지만 위험이 아닌 기회 요인에 주목하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3D프린팅을 활용한 대·중소기업 간 상생 체계를 만드려면 우선 스타트업 기업을 강소기업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성 회장은 “3D프린팅을 위해서는 캐드 SW 기술, 디자인 기술, 재료 기술 등 기반 산업이 확실히 육성돼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가 이런 기술을 반드시 내재화하고 산업화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

드론은 국가 차원의 시범 사업이 한창이다. 드론 교통체계 완비, 유망 사업 분야 발굴, 비행 안전성 검증이 목적이다. 전주, 대구, 영월, 고흥, 부산 5개 공역에서 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15개 컨소시엄 43개 민간 사업자가 이 사업에 참여한다. 물품 수송, 국토 조사, 산림 보호, 통신망 활용 등 8대 분야가 유망하다.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팀장은 “드론은 최근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되고 실제 적용되고 있고, 등록 업체 수도 6월 기준으로 작년치를 훌쩍 넘어섰다”며 “임무용 드론은 안전 사고 예방과 시장 확대를 위해 시범사업에서 14개 기술적 항목을 검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공장이 돌아가야 산업이 활성화되는 만큼 공공 기관 중심으로 드론 수요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

신홍현 대림화학 대표는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를 강조했다. 중후장대형 대량 생산 시스템의 종말을 예고했다. 새 패러다임인 맞춤형 제조, 고객지향형 제조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3D프린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는 “대량 생산의 경쟁력은 중국이나 해외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고수익을 찾으려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객 지향형 제조 서비스라는 메가 트렌드, 커스터마이징의 대표 핵심 기술이 바로 3D프린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3D프린팅을 활용하면 전주의 탄소섬유, 익산의 귀금속과 세라믹 같은 지역 특화 산업과 밀착시킬 수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다양한 3D프린팅 재료는 물론 기존 3D프린터가 커버하지 못하는 특수 영역의 3D프린터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