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IFA]사상 첫 100개 한국기업, 유럽 공략

IFA2016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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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가전전시회(IFA) 2016`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개의 한국기업이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동안 국내 기업은 IFA에 50~60여 기업이 참여해왔는데 올해 참가업체가 대폭으로 늘어나면서 처음으로 세 자릿 수 기업이 전시회에 간다.

31일 IFA 주최측과 업계에 따르면 IFA 2016에 참가하는 한국기업과 기관이 처음 100개를 기록했다.

세계 가전·IT 산업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필두로 유진로봇, 팅크웨어 등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한국무역협회 등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총 100곳이 출동한다. 개별 부스로 참가하는 기업이 25개, KEA 공동관 25개, 무역협회 공동관 10개가 참가한다. IFA가 올해 처음 마련한 기업간거래(B2B) 전용 전시관 `IFA 글로벌마켓`에도 6개 기업이 들어간다.

무엇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올해 처음으로 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하면서 참가 기업 수가 대폭 증가했다. NIPA 공동관에는 30개 기업이 포함됐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자사 사내벤처인 C랩 출신 스타트업 4곳 참가를 지원하면서 정확히 100개를 채웠다.

LG전자의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LG전자의 냉장고용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참가기업 면면도 다양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와 가전부터 웨어러블 기기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LG전자는 B2B 시장을 겨냥해 이번에 처음으로 컴프레서와 모터 등 부품사업 관련 별도 전시도 한다.

중소기업들은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진공청소기, 정수기 등 중소형 가전과 믹서기, 쥬서기, 음식물처리기 등 주방가전 등을 선보인다. 가구업체인 한샘이 주방가전 제품으로 전시회에 참가하고 주방용품으로 유명한 해피콜이 쥬서기 등 새로운 가전을 선보이는 것도 주목된다. 멀티미디어 스피커나 스마트폰 액세서리 등 소형 IT기기 제품도 있다.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출신으로 분사한 스타트업 4곳도 유럽 시장에 기술을 소개한다. 이놈들연구소는 스마트 시곗줄 `SGNL(시그널)`을, 웰트는 스마트벨트 `웰트`를, 스케치온이 스킨 프린터 `프링커`, 모픽의 `모픽` 등 스마트기기와 신기술을 전시한다. 삼성전자가 이들 스타트업 전시공간을 자사 부스 가운데에 마련해줌으로써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IFA측 관계자는 “NIPA가 올해 처음 공동관으로 참가하면서 한국 참가기업이 대폭 늘었고, 역대 최다 참가기업을 기록하게 됐다”면서 “B2B 전시관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새로 가세한 것도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