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삼성 기어 S3, 애플워치에 선공 날렸다"

“더 커지고, LTE 기능이 탑재됐고, 배터리 성능이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에서 미디어와 협력사 등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S3`을 공개했다. 외신은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 S3의 기능과 디자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전통시계와 비슷한 느낌의 디자인 변화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았다.

기어 S3
기어 S3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애플과 삼성은 끝장 승부를 겨루고 있다”며 “내주(7일)로 예정된 애플의 연례 기자 회견에서 애플이 업데이트된 애플워치를 내놓으려는 시점에서 삼성이 선공을 날렸다”고 말했다.

리코드는 “이번 S3도 전작(S2)과 마찬가지로 애플 안드로이드 운용체제(OS) 대신 자사 타이젠 OS를 사용하고 있어, 팩(pack)은 두드러지지만, 다른 앱과 호환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버지는 S2가 “스마트워치치고는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S3는 `커졌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요즘 럭셔리 시계 시장에서는 사이즈가 큰 것이 대세”라는 삼성 측 주장을 소개하면서 “삼성이 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변화를 시도했다”며 “웨어러블 산업에 일대 돌파구를 가져온 것은 아닐지라도 삼성이 스마트워치 부문에서 정상급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센서의 측면에서 볼 때는 “애플워치와 최소한 동등하거나 더 낫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에 앞서 2013년 처음 스마트폰을 출시한 삼성은 매번 나오는 새 모델이 이전 버전과는 다르게 보인다”며 “한번 충전으로 4일 사용할 수 있고, 올웨이즈 온(always-on)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항상 시간이 화면에 표시되는 것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