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84>직원의 숨겨진 재능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준다

▲오늘의 고민

늘 생기 없는 무표정한 얼굴로 일하던 김 대리 얼굴이 요즘 밝아졌다. 물어 보니 퇴근 후에 꽃꽂이를 가르치는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원래 꽃꽂이에 흥미가 있어 자격증도 땄단다. 취미생활로 얻은 이런 열정과 에너지, 회사 안으로도 끌어올 수 없을까.

▲오늘의 성공스토리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84>직원의 숨겨진 재능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준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98%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슬럼프 극복 방법으로 무엇이 가장 효과가 있을까. 자기계발이다. 업무와 상관없는 제2의 재능을 키우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최근 기업은 직원이 회사에서도 취미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게 어떤 효과가 있을까. 우선 직원은 반복되는 업무에서 벗어나 자신의 숨겨 둔 재능을 펼치며 색다른 재미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그 덕분에 업무에도 더 몰입하게 되고, 만족도도 올라간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 재능을 활용해 큰돈 들이지 않고도 참신한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84>직원의 숨겨진 재능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준다

일본 이동통신사 기업 소프트뱅크에는 `피어서포터` 제도가 있다. 직원 고민 상담을 위해 동료 직원들이 상담사로 활동하는 것이다. 본인 업무와 상관없이 상담과 관련한 지식이나 경험이 있는 직원이라면 누구나 피어서포터에 지원할 수 있다. 회사는 지원자에게 심리학 이론, 심리 상담 방법 등 상담에 필요한 교육을 해 준다. 직원들은 교육을 받고 피어서포터가 된 직원에게 언제든지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상사 문제나 경력 관리 같은 업무 관련 고민은 물론 개인 고민 상담도 가능하다. 직원 심리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피어서포터는 회사 내에 있는 전문 상담사와 연결시켜 준다.

피어서포터는 금전 인센티브 없이도 모두 활발히 활동한다고 한다. 왜일까. 바로 자신의 재능을 실제로 활용하며 갈고 닦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동료를 도우며 자부심과 보람도 느낀다. 이 덕분에 직원들의 회사 및 업무 만족도도 높아졌다. 회사는 이들의 활약 덕분에 수시로 직원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었다. 그 덕분일까. 소프트뱅크는 사내 복지제도에 대한 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바탕으로 2014년 일하고 싶은 일본 기업 21위에 올랐고,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1위 자리를 지키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리더의 고민 타파를 위한 아이디어]<84>직원의 숨겨진 재능이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준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이하 티몬)에서도 직원 재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런치앤드런 시간을 통해서다. 직원들이 자신의 취미 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미니 세미나다. 한 달에 한 번 점심시간에 진행된다. 티몬 직원이라면 누구든지 직접 일일 교사로 지원, 활동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바리스타 강의, 심폐소생술, 애견 길들이기 등 다양한 수업이 진행됐다고 한다. 직원들은 이 시간을 통해 잠시 업무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 업무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이처럼 티몬은 직원 재능을 활용, 더 활기 넘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 결과 2013년 일하기 좋은 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2014년에는 티몬의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 평가에서 `사내문화`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오늘의 아이디어

혹시 당신도 직원이 좀 더 활기차게 회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소프트뱅크와 티몬처럼 직원들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맘껏 펼칠 기회를 줘 보는 건 어떨까. 색다른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 직원들이 신바람 나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될 것이다.

정리=이윤정 IGM 글로벌 비즈킷 컨텐츠 제작본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