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자율주행 7대 기술-(4)V2X

커넥티드카 개념도2(사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커넥티드카 개념도2(사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차량·사물간통신(V2X:Vehicle-to-everything)은 자동차와 다른 차량, 도로, 건물, 기기와의 통신을 의미한다. 차량간통신(V2V), 차량·인프라시설간통신(V2I), 차량·모바일기기간통신(V2N) 등으로 나뉜다. 운전의 안전성, 편의성,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센서에 더해 다른 차량이나 인프라와의 통신을 통해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또 기기와의 통신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의 용도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지난 6월 포드는 중국 다롄의 셔틀 버스 회사 판다셔틀, 칭화대와 함께 `판다 다이내믹 셔틀` 실험을 진행했다. 승객이 스마트폰으로 자리를 예약하고 승하차 지점을 지정하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노선을 정하기 때문에 일반 버스보다 35% 더 빠르게 순회할 수 있다. 이러한 방식도 자율주행이 실현됐을 때 사용자 편의와 원활한 교통 흐름을 돕는 자율주행 기술의 하나다.

자동차가 교통체계나 도로와 통신을 주고받으면서 자율주행의 안전을 기할 수도 있지만 가전이나 스마트폰과의 통신을 통해 좀 더 편리한 삶을 제공할 수도 있다. 폭스바겐은 이를 위해 LG와 손을 잡고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V2V 기술은 특성상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로 개발되는 프로젝트가 많다. 1994년부터 V2X 기술 개발을 시작한 미국은 교통부가 나서서 DSRC(Dedicated Short Range Communication)을 발전시킨 WAVE 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자율주행과 운전자 경고 시스템에 적용하는 연구 및 실증 사업을 최근까지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은 V2X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2000만파운드(약 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족시켰다. 일본은 ITS 재팬 사업을 통해 도로교통 정보를 차내 장치로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과 안전운전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는 통신 기술이 적용된 차량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 35%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모든 차량이 고도화된 커넥티드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