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위치선택적 단백질 형광표지 기술 개발

한-미 공동연구팀이 인체 내 단백질과 세포막의 상호작용 원리를 규명하는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단백질 형광표지 기술을 개발했다. 세포막 신호전달 이상으로 인한 질병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총장 문승현)는 권인찬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루카스 탐 미국 버지니아 주립대 생물리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비천연아미노산과 유전자 조작 대장균을 이용해 위치 선택적인 형광표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형광표지 기술은 특정 파장의 빛을 흡수해 다른 파장의 빛을 내는 형광 물질을 표적이 되는 대상 물질에 결합하는 기술이다. 세포 내 물질 수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과 세포막의 상호작용 방식을 연구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연구팀은 안구의 빛 흡수와 관련한 단백질인 지질체가 결합된 리커버린의 세포막 결합 부위에 유전자 조작 대장균을 사용해 클릭화학 반응성을 가진 비천연아미노산을 도입하고, 여기에만 클릭화학 반응성을 지닌 형광체를 결합했다.

이렇게 개발한 위치선택적 형광표지 기술로 리커버린 디 칼슘이온 농도 변화에 따라 세포막이 결합하거나 분리되는 `막결합 스위치 기능`을 지니고 있음을 밝혔다.

권인찬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형광표지 기술은 단백질이 세포막이나 다른 생체 분자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밝히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세포막의 신호전달이 관계된 질병의 원인을 이해하거나 신약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