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가격 살만 해졌다…GM, 볼트 가격 공개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말 출시할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가격을 공개했다. 세금감면 후 가격이 3만달러 이하다. 내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 모델3와 경쟁에서 한발 앞서 나갈 전망이다.

GM은 20일(미국시간) `볼트 EV` 최저가격은 3만7495달러로 세금감면액 7500달러를 고려하면 2만9995달러라고 밝혔다. 미국 신차 평균 가격이 3만4143달러인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다.

GM 쉐보레 볼트 EV
GM 쉐보레 볼트 EV

볼트 EV는 미 환경청으로부터 238마일(383㎞)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비슷한 가격대의 전기차보다 주행거리가 뛰어나다.

240V 가정용 충전기로 완충하는데 약 9.5시간이 소요된다. 40㎞당 충전시간은 약 1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최대 주행거리 383㎞를 기준으로 매일 40㎞ 거리를 출퇴근한다고 가정하면, 주중 200㎞를 사용하고, 주말 1~2시간 정도 추가 충전으로 그 다음주 출퇴근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볼트 판매량이 연간 3만대가량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1% 이하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모델3

볼트는 내년 출시될 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내년 7월 모델3를 내놓을 예정이다. 모델3는 한번 충전으로 215마일을 달릴 수 있고 가격은 3만5000달러로 책정됐다. 테슬라는 모델3 사전주문이 37만대에 달했다고 밝혔다.

GM은 주문량과 생산량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GM은 차량호출 업체인 리프트에도 볼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GM은 디트로이트 생산라인에서 볼트를 생산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