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용량 속도 높인 NVMe SSD `960 프로` 출시

삼성전자 M.2 규격 NVMe SSD 960 프로 2TB
삼성전자 M.2 규격 NVMe SSD 960 프로 2TB

삼성전자가 3세대 48단 3D V낸드플래시를 탑재해 성능을 높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960 프로`를 21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SSD 글로벌 서밋 2016`에서 선보였다.

960 프로는 일반 소비자용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SSD다. NVMe는 PCI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 기반 프로토콜로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규격은 슬림 노트북에 주로 장착되는 소형 M.2, 용량은 2테라바이트(TB)다. 기존 950 프로 512기가바이트(GB)와 비교하면 용량은 4배, 속도는 1.4배 향상됐다.

3세대 V낸드플래시, 초고속 컨트롤러와 펌웨어, 2GB 모바일 D램을 탑재해 고성능 SATA 방식 SSD 대비 6배 이상 빠른 초당 3500MB 연속읽기 속도, 4배 이상 빠른 초당 2100MB 연속 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임의 읽기와 쓰기 속도도 최대 44만아이옵스(IOPS:Input Output Per Second), 36만IOPS를 구현해 기존 소비자용 NVMe SSD보다 최대 3배 빠르게 멀티태스킹 작업을 수행한다. 부팅 속도, 프로그램과 게임 실행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소비전력은 초절전 회로 규격(L1.2)을 적용해 절전 모드에서 에너지 효율(5mW 소모)을 크게 높였다.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과열방지 기능도 갖췄다. 960 프로 2TB는 최대 5년 기간 혹은 총 쓰기 사용 용량 1200TBW(Total Bytes Written)를 보증한다. 1200TBW는 총 1200TB를 기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SATA SSD 한계를 돌파한 삼성 NVMe SSD 960 프로는 최고 성능과 새로운 차원의 사용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용 NVMe SSD 대중화 시대를 더욱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TB 960 프로 외에도 1TB, 512GB 모델과 보급형인 960 에보 1TB, 500GB, 250GB 신제품도 선보였다. 10월부터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50개국에 순차 출시된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