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아이맥스 아니라도 돈 더 낸다"…프리미엄 영화관 성장세

메가박스가 최근 하남 스타필드에 오픈한 극장 MX관은 첨단 상영 기술 총 집합체다.

하남 MX관에 적용된 영상시스템은 6개 레이저 광원을 통해 5만6000루멘 밝기와 4096x2160 풀(Full) 4K UHD 해상도를 구현하는 벨기에 바코사 프리미엄 6P 레이저 프로젝터다.

기존 프로젝터는 스크린에 정확히 화면을 일치시켜야 또렷한 영상이 나타났다. 바코 프리미엄 6P 레이저 프로젝터는 초점 불일치에 따른 화질 저하가 없다. 일반 극장용 영사기 대비 최고 5배 이상 밝기와 30% 이상 향상된 풍부한 색감을 자랑한다.

스크린은 레이저 광원 특성을 가장 잘 받아들이는 영국 하크니스 클라러스 프리미엄스크린을 썼다. 클라러스 스크린은 일반 스크린 대비 약 5배 비싸다.

8마이크로미터 이하 특수 메탈 입자로 프리미엄 6P 레이저 프로젝터가 쏘는 풍부한 색감을 왜곡 없이 표현한다. 폭넓은 화면 균일도로 어떤 좌석에서도 밝고 선명한 영화를 관람한다.

MX관은 대형상영관을 위해 개발한 마스터이미지사 호라이즌 3D 플러스를 채택해 고해상도 3D 영상을 재생한다. 고스트 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3D 영화에서 자주 발생하는 고스트현상(하나의 물체가 두 개로 보여지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3D 영화 관람 시 어지럽고 현기증이 나는 현상을 최소화한 스크린”이라고 설명했다.

음향 시스템 역시 일반상영관과 차별화한 고성능 시스템으로 무장했다. 미국 카네기홀과 오페라 하우스, 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 유명 음악당에서 사용하는 미국 마이어 사운드 EXP와 돌비사 최신 영화음향 플랫폼 돌비 애트모스를 도입했다. 관객이 마치 실제 영화 속에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MX관은 일반 상영관에 비해 비싸다. 19일 기준 메가박스 하남스타필드 MX관에서 상영하는 영화 `밀정` 관람료는 1만2000원(성인)이다. 일반관 1만원에 비해 20% 비싸다.

예매율은 차이가 없다. 메가박스 관계자는 “3D, 아이맥스처럼 눈에 바로 띄는 콘텐츠가 아니더라도 조금 더 고품질 영상과 음향을 즐기려는 관객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메가박스가 하남 스타 필드에 프리미엄 상영관 MX관을 연 것은 즉흥적 결정이 아니다. 지난 2006년부터 고성능 영사·음향 시스템을 갖춘 프리미엄 상영관에 투자했다.

메가박스는 2006년 실버스크린을 도입한 프리미엄 상영관 M관을 운영했다. 이어 2012년부터 목동, 영통(수원), 코엑스 등에 4K 화질과 돌비 사운드를 적용한 M2관을 오픈했다.

메가박스에 따르면 M2관은 2012년 약 56만 관객을 기록했는데 2015년 64만명 연간 관람객을 모으며 계속 성장했다. 올해는 연간 70만명 관람객이 M2와 MX 등 프리미엄 상영관에서 영화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선 메가박스 대표는 “어느 한 부분만 고급화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이 느끼는 모든 부분에서 최고 수준 영화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프리미엄관 목적”이라며 “MX관을 시작으로 프리미엄 상영관 확대와 프리미엄 시네마 토털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가박스M2관
메가박스M2관
메가박스M2관
메가박스M2관
메가박스M2관
메가박스M2관

<메가박스 프리미엄 상영관 관람객 추이, 출처:메가박스>


메가박스 프리미엄 상영관 관람객 추이, 출처:메가박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