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이재원 인크로스 대표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

“모든 도전이 성공적이진 않았지만 경험을 통해 `다윈`과 같은 좋은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인크로스 성장 비결로 과감한 도전을 꼽았다. 이 대표는 대학 졸업 후 SK텔레콤 등 기업에서 개발자로 일했다. 기존 기업 테두리 안에서 새로운 도전이 어려워 창업을 결심했다. 2007년 인크로스를 설립한 뒤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모바일 게임, TV 맛집, 배달 맛집, 스타일픽 등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출시했다. HTML5 저작도구 `다빈치(DaVinci)`도 개발했다.

이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할 때는 좋은 기회를 발굴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도 의사결정 권한이 한정돼 어려웠다”며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해 직원이 발의하는 신규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인 디지털광고와 동영상 광고 플랫폼 사업은 시행착오 끝에 나온 산물이다. 디지털 마케팅, 특히 동영상 분야 효율적 광고 중요성을 절감했다. 사업 성공에서 기존 업체와 다른 `전문성`을 확보하려 노력했다.

이 대표는 “광고 업계에 오래 몸담고 훌륭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존 회사와 경쟁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엔지니어 출신 전공을 살려 상품 기획과 개발에서 경쟁력을 쌓으려 했다. 차별화한 콘텐츠가 네트워크 확장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동영상 광고 플랫폼 다윈 소개 이미지<전자신문DB>
동영상 광고 플랫폼 다윈 소개 이미지<전자신문DB>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다윈`이 대표적이다. 2013년 당시 국내 온라인 동영상 시장이 급성장하고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동영상 소비가 증가했지만 국내 동영상 광고 시장은 척박했다. 큰 수익을 내는 것은 유튜브 등 일부에 불과했다. 국내 동영상 플랫폼 회사는 개별 광고 영업을 했지만 광고주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 광고주 입장에서 매체 한 곳에 광고하는 것만으로 좋은 효과를 얻기 힘든 탓이다. 여러 개별 매체에 일일이 접촉하는 것도 너무 번거로웠다.

이 대표는 “개별 동영상 플랫폼 광고 인벤토리(공간)를 하나로 묶은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로 산개한 동영상 플랫폼 가치를 높이고 광고주 번거로움도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다윈은 성장을 거듭해 27개 동영상 플랫폼과 제휴한 국내 최대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다윈`으로만 100억원 매출을 바라본다.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갔다. 10월 31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매체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사용한다. 인크로스 기존 국내 광고주가 해외 매체에 광고를 집행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할 계획이다. 올해 중국사업팀도 신설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인쿠광고유한회사`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중국 매체 광고 집행 금액이 가파르게 상승해 국내 신규 매체뿐 아니라 중국 매체 확보에 자금을 사용할 것”이라며 “기술 기반 광고상품과 광고 플랫폼 개발, 광고 기술 연구에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크로스 CI<전자신문DB>
인크로스 CI<전자신문DB>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