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 5990만원 출시…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 넘을까?

볼보자동차코리아가 `S90`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양분한 수입 프리미엄 중대형 세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S90은 저렴한 가격과 풍성한 옵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더뉴 S90`과 홍보대사 이정재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더뉴 S90`과 홍보대사 이정재 (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26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S90`을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제 고객인도는 오는 11월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S90은 D-E세그먼트가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36%를 차지하는 국내 사정에 비춰보면 볼보차코리아에게 중요한 모델”이라며 “지금까지 세단 신모델 없이 3년간 165% 성장을 이뤄낸 만큼 S90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더뉴 S90’ 실내 인테리어(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더뉴 S90’ 실내 인테리어(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S90은 볼보 혁신적인 기술이 집약된 안전·편의 장치가 적용됐다. 실내 인테리어는 천연 소재로 마감된 인테리어로 품격을 높여 `스웨디시 젠틀맨`이라는 새로운 콘셉트 세단으로 완성됐다. 국내에는 디젤 엔진인 D4와 D5 AWD, 가솔린 엔진인 T5 등 3개 파워트레인(동력계통)으로 구성됐다. D4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 힘을 낸다. D5는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48.9㎏.m, T5는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m 주행성능을 갖췄다. 특히 T5는 파워펄스 기술이 적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8초만에 도달한다.

S90은 부분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Ⅱ`을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이는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ACC)과 차로유지시스템(LKAS)을 합친 기술이다. 차로가 뚜렷하고 시속 15㎞ 이상(또는 전방 차량이 감지될 경우)인 때 이 기능을 작동시키면 자동차가 앞차와의 간격을 조정해 가며 스스로 제동과 가속을 번갈아 한다. 스티어링휠을 놓고 있으면 13초 동안 유지되며, 스티어링휠에 손만 얹고 있어도 이 기능은 지속된다.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더뉴 S90’ 주행 모습(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더뉴 S90’ 주행 모습(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차코리아는 S90 경쟁모델로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등 독일 프리미엄 중대형 세단을 꼽았다. 국산 모델로는 제네시스 G80도 포함했다. S90 시판 가격은 △D4 5990만~6690만원 △D5 6790만~7490만원 △T5 6490만~7190만원 등이다. 최대 경쟁모델인 E클래스(6650만~7900만원)보다 400만~500만원가량 저렴하다.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S90은 전 트림에 파일럿 어시스트Ⅱ를 기본으로 장착해, 준자율주행장치를 유상옵션으로 제공하는 경쟁모델보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며 “올해에는 물량 한계 때문에 판매량이 많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전체 판매량 36% 가량을 S90이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S90은 V40에 적용돼 결함 논란이 이었던 `캡리스 주유구`를 적용했다. 캡리스 주유구는 별도의 마개가 없어 주유시 연료탱크에 주유기를 바로 넣고 주유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주유구 입구에 마개가 따로 없어 세차를 할 때나 비가 오면 일부 차종에서 연료탱크로 물이 흘러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볼보차코리아는 “캡리스 주유구는 국토부 조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S90 캡리스 주유구가 V40보다 개선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