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판매재개 연기, 프리미엄폰 수요에 영향 미치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신규판매와 사전예약 고객 개통 일정을 연기, V20과 아이폰7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기수요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삼성전자는 당초 공지했던 9월 28일보다 사흘 연기한 10월 1일부터 `갤럭시노트7 판매를 재개한다.

갤럭시노트7 판매재개 등 일정 변경으로 오는 29일 출시되는 LG V20나 10월 중순 이후 출시될 아이폰7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당장 LG전자는 V20 출시 이후 3일간 유리한 고지를 점유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7도 국내시장에 나오지 않은 상태라,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서는 사흘 동안 `독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LG전자는 이통3사 매장과 LG전자 베스트샵에 체험존을 구축하고, 지상파 광고를 방영하는 등 V20 정식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동통신 유통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개통을 취소한 소비자가 V20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출고가와 지원금을 미리 공개하고, 13일 동안 예약구매 신청을접수했다.

LG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V20 출고가만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하지 않고 체험 마케팅으로 대체하고 있다.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만큼 V20 출시 이후 분위기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9일부터 갤럭시노트7 제품교환을 시작했지만 24일까지 교환 고객은 전체 50%인 20만명에 그쳤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7을 내년 3월까지 사용하거나 이달 말까지 개통을 취소할 고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존 사전예약 고객 대상 개통과 신규 판매 재개일의 간격이 3일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잔여(사전예약) 고객이 얼마나 되는지도 갤럭시노트7 고객 이탈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잔여 고객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며 “신규 판매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최대한 물량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물량 부족을 방지하기 위해 유통점에 매장별 사전예약 잔여고객 취합 요청을 보낸 상태다.

갤럭시노트7 판매재개 연기, 프리미엄폰 수요에 영향 미치나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