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네트워크로 글로벌 시장 개척한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인적 네트워킹을 발판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4~25일 충칭시 글로벌 경제고문 자격으로 충칭시를 방문해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를 두 차례, 황치판 충칭시장을 세 차례 만나 협력을 다졌다.

쑨 당서기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차기 상무위원과 차기 리더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쑨 당서기와의 면담은 이번 글로벌 경제고문 연례회에 참석한 30여개 해외 기업 가운데 SK가 유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맨 왼쪽)이 지난 24일 유엘라이(Yuelai)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 충칭시장을 만나 충칭시와 SK그룹간 상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과 유정준 글로벌성장위원회위원장(맨 왼쪽)이 지난 24일 유엘라이(Yuelai)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오른쪽 두번째)와 황치판 충칭시장을 만나 충칭시와 SK그룹간 상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를, 지난 5월에는 스타이펑 장쑤성 성장을 만나는 등 중국 네트워크는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그룹 측은 밝혔다.

최 회장의 중국 네트워크는 비즈니스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SK종합화학이 6년 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의 합작공장인 중한석화 설립 협상도 최 회장이 지난 2012년 11월 왕티엔푸 시노펙 총경리와 만나 해결했다.

최 회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중동 글로벌 인사와도 네트워킹하면서 중동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 있다.

SK그룹은 “민간기업의 경제외교가 국가와 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진정성이 네트워킹은 물론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청사 전시관에 전시된 자료를 보며 자원봉사 가이드로부터 중국에서의 항일운동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5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 청사 전시관에 전시된 자료를 보며 자원봉사 가이드로부터 중국에서의 항일운동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