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 최대 450% 급증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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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450% 급증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85%가량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업계가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에 본격 진입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평균거래가격(ASP)이 상승한 효과가 발생했고,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 적자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에 발생한 LCD 사업 손실을 3분기에 완전히 털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LCD 라인에 원가 절감을 위한 신규 공정을 도입했다가 수율 문제가 발생, 상반기 동안 수천억원대의 영업 손실을 입었다.

이후 문제가 된 공정 기술을 걷어 내고 원래 공정을 다시 가동하면서 조금씩 수율을 회복했다. 2분기 LCD 사업에서 약 3000억~5000억원대 손실을 보았다. 3분기 100억원대 수준의 손실에 그치거나 소폭 흑자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형 OLED 패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생산 라인을 풀 가동,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6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데 이어 3분기에도 이와 비슷한 이익을 확보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이 6조4000억원대로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영업이익은 2분기 1400억원에서 3분기 4000억원대 전후로 크게 뛰어오를 것으로 보인다. LCD 사업에서 적자를 줄인 게 주효했다. 일각에서는 영업이익이 5000억원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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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LCD 생산량 감축을 예고한 반사 효과가 나타났다. 3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5조8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LCD ASP가 상승했으며, 주요 LCD TV 패널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은 2분기 440억원에서 3분기 2000억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모바일용 LCD 판매 실적은 2분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고급형 모델에 OLED를 채택하는 비중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주 고객사인 애플이 내년에 OLED를 채택하면 모바일 LCD 사업 실적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LG디스플레이 모바일용 패널은 1분기 약 3400만대, 2분기 약 4000만대 수준이었으나 3분기에 다시 3400만대 규모로 줄었다. 성수기인 4분기에 다시 공급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 수요 전반이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TV용 LCD 패널 사업은 삼성디스플레이가 7세대 가동 중단을 예고하면서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지난 7월과 8월에 걸쳐 LG디스플레이 매출이 전월 대비 10%대로 증가했다. 대만 이노룩스와 AUO도 매출이 올랐다. 같은 기간에 삼성디스플레이만 하락, TV 세트 제조사의 수급망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LG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이 전 분기의 5조8551억원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한 6조원대 안팎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2분기 444억원에서 상승해 2000억원대 후반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봤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까지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표. 삼성·LG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추정치 (자료: 업계 추정)

삼성·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이익 최대 450% 급증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