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신발을 만드는 시대 도래...아디다스 첫 공개

로봇이 만든 아디다스 신발.
로봇이 만든 아디다스 신발.

로봇이 공장에서 신발을 만드는 시대가 도래했다. 스포츠용품 회사 아디다스는 최근 로봇이 처음으로 만든 신발을 공개했다. `퓨처크래프트(Futurecraft M.F.G.)`라는 이름의 이 신발은 첨단 공장에서 만든 우수한 기능을 갖췄다. 내년부터 대량 생산된다.

외신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로봇으로 운영하는 독일 공장에서 만든 신발(러닝화)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아디다스는 “중국에 있는 공장을 독일 본사 바이에른주 근처 안스바흐로 옮기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공장 이름은 `스피드팩토리(Speedfactory)`다. 로봇 외에 첨단 자동화 장비와 3D프린팅 시설을 갖췄다. 공장 초기에는 사람이 10명 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무인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4600㎡ 정도다.

아디다스는 `스피드팩토리`를 미국에도 건립 중이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다른 지역에도 세울 방침이다.

스피드팩토리에서 생산한 퓨처크래프트에 대해 아디다스는 “첨단 기술에 우수한 기능을 갖춰 업계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500컬레만 우선 생산한다.

매장에 있는 아디다스 신발들.
매장에 있는 아디다스 신발들.

`퓨처크래프트 M.F.G.`는 선수들이 달릴 때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 수 있는 `아라미스(ARAMIS)` 모션 캡처 기술을 사용, 기능과 디자인을 고급화했다.

벤 헤스 아디다스 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M.F.G.는 로봇을 이용해 좋은 신발을 만들 수 있는 본보기”라고 밝혔다.

한편 로봇이 사람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가 높은데, 미국 당국은 오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 500만 일자리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제노동기구는 아시아 노동자 1억3700명이 향후 20년간 로봇 때문에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e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