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파문 아모레퍼시픽 “주가·실적 영향 적을듯”

아모레퍼시픽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 성분인 CMIT·MIT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KB투자증권은 2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낮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신애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결 매출에서 구강제품 비중은 1%에 불과하고 마진도 0~5%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기업 이미지와 신뢰도에 다소 손상이 있겠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이날에만 1%정도 빠졌을 뿐 전날까지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메디안 등 11개 제품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5000만여개다. 아모레퍼시픽은 11종 제품 전량을 회수키로 했고, 3개월간 치약 제품 제조정지 행정처분을 받았다.

박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6만원은 유지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알려진 이번 사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은 “해당 성분이 포함된 것을 몰랐다”고 밝혔다.

해당 원료 납품사인 미원상사는 아모레퍼시픽 외에도 30곳 이상에 납품했으며, 이 중 치약·화장품·가글액 제조업체는 애경, 코리아나, 서울화장품 등 10여곳으로 알려졌다. 상장사인 코리아나 주가는 이날 3% 이상 추락해 7000원대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치약시장 규모는 연 2000억원 규모로, 점유율은 LG생활건강이 41%로 가장 높고 아모레퍼시픽 26%, 애경 18% 순이다. 브랜드별 점유율은 LG생활건강 `페리오` 28%, 아모레퍼시픽 `메디안` 20%, 애경 `2080` 18%, LG생활건강 `죽염` 13%, 아모레퍼시픽 `송염` 6% 순이다.


 

<국내 치약시장 업체별 규모>


국내 치약시장 업체별 규모

<국내 치약 브랜드별 점유율>


국내 치약 브랜드별 점유율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