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기어S3 출하 목표 연간 500만대로 상향…이르면 다음 달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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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 달 시판할 스마트워치 `기어S3` 연간 출하량 목표치를 500만대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밴드 전체 출하량보다 60% 늘어난 규모다. 급성장하는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기어S3 프론티어
갤럭시 기어S3 프론티어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기어S3 부품 수급에 나섰다. 모듈 단위로 공급받는 일부 부품은 다음 달 양산한다. 이 일정이면 스마트워치 완제품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시판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협력사에 예상 출하량을 연간 500만대로 통보했다. 스마트워치 연간 500만대 출하 목표는 적극성이 매우 강한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10만대 스마트워치·밴드를 출하했다. 기어S3 출시와 함께 연간 출하량을 61.3%나 끌어올리는 것이다.

갤럭시 기어S3 클래식
갤럭시 기어S3 클래식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웰 메이드 스마트워치`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기어S3 프론티어
갤럭시 기어S3 프론티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된 기어S3는 롱텀에벌루션(LTE) 통신을 지원하고 자체 고도·기압계, 위성항법장치(GPS) 등을 내장했다. IP68 등급 방수·방진 성능을 갖췄다. 디자인도 개선돼 일반 시계와 거의 차이가 없는 형태로 진화했다.

삼성이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면서 관련 부품사의 수혜도 기대된다. LTE, 블루투스, 와이파이, 근거리무선통신(NFC) 등 다양한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안테나류가 대표 사례다. 기어S3는 시리즈 최초로 NFC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삼성페이를 탑재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기어S3를 소개하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갤럭시 기어S3를 소개하고 있다.

방수·방진 소재와 무선충전 부품·모듈, 각종 센서류도 기대주다.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피트니스·레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센서 수요가 늘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달리 스마트워치는 무선충전기를 번들로 제공한다. 일부 부품은 주문량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공급사를 추가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어S3를 4분기 내 출시 계획은 맞지만 정확한 출시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세부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예상 출하량을 논하는 것은 이르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