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덤프트럭도 자율주행시대

자율주행 차량이 사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일반 승용차 보다는 특수분야에서 더 빨리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공사장 등에서 쓰이는 덤프트럭도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되면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2위 중장비 업체 일본 코마츠는 운전자가 필요없는 덤프트럭을 개발 중이다. 광산 등 대규모 현장에서 사용되는 2700마력 대형 트럭이다. 이 자율주행트럭은 트럭 앞 머리인 캡(Cap)이 없는 특이한 모양이다.

현재 개발되는 자율주행차는 아직 운전석이 있다. 비상시 컴퓨터 대신 사람이 운전대를 잡아야 하고 사람도 타기 때문에 내부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공사장 트럭은 도로 밖으로 나갈 일이 없고 사람이 탈 필요가 없으므로 캡 부분이 없어도 된다.

공사장 덤프트럭도 자율주행시대

코마츠는 캡을 없애면 장점이 많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운전자일 때는 짐을 실어 돌아갈때 턴을 해야한다. 그러나 이 자율주행 트럭은 앞뒤 구별이 없어 턴없이 진입한 그대로 후진만 하면된다. 턴할 공간이 부족한 공사장에서 쓰임새가 많다.

또 캡 부분을 없애면서 모든 타이어에 동일한 하중이 실리게 된다. 이에따라 차량 균형이 잘 잡혀 미끄러운 지형에서도 트럭이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코마츠는 트럭 시나리오 동영상만 공개한 상태다. 코마츠는 곧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마츠 자율주행 덤프트럭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